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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결정적 순간마다 등장하는 초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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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권력과 결을 함께 하는 與초선의원
초선의 연판장 시의 적절? 내부 비판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48명의 여당 초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초선의 힘'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당내 '친윤(親尹)'계와 목소리를 함께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단 '비윤(非尹)'계 초선들의 목소리가 소외되고 지나치게 계파적 이익에만 목소리를 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대식 등 국민의힘 초선 48인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나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며 "용기 있게 사과하고 4선의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에는 63명의 여당 초선 의원 중 76%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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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의 해임은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통령실도 즉각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나 전 의원이 설 자리가 없게 됐다. 재선 의원들 역시 초선 의원들의 뒤를 따라 성명서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초선들은 총 63명으로, 전체 국민의힘 의원(115명)의 절반이 넘는다. 초선이 사실상 '최대 계파'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당내의 결정적인 순간에도 언제나 목소리를 냈다. 지난 7월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동의하는 익명 성명을 냈고, 지난 11월에는 초선인 이용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수석들을 퇴장시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적을 하는 이례적인 사건도 일어났다.


단 정치 신인의 풋풋함과 결기를 보여주기보다는 친윤계가 위기에 처했거나 직접 나서기 힘들 때 대신해서 친윤의 계파적 이익을 반영하는 목소리를 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짜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며 "연판장을 돌리는 거면 국민한테 뭔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거나 아니면 거대한 부정의에 저항하거나 이런 걸로 연판장을 돌려야지 이미 대통령실에서 입장 다 내고 있는데, 거기다 나 전 의원한테 돌 하나 더 얹어가지고 뭐 하나"라고 지적했다.


48인 성명에 포함된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 전 의원이 1위에서 2위로 밀려난 여론조사 자료를 공유하며 '윤심(尹心)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오늘 발표된 3개 기관의 여론조사가 거의 비슷하다, 김기현 상승세 + 나경원 하락세"라고 했다. 역시 성명에 참여한 황보승희 의원도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당 내부가 시끄럽다. 국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을 가장 잘 이끌 당대표가 선택되어 일을 잘하면 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김 의원을 지원하고 나섰다.


비윤계가 배제되고 친윤계 의원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도 문제다. 비윤계 초선인 허은아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초선 48명 중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연락을 받지 못했다. (48명 안에) 못 들어간 것이 맞다"며 "반윤(反尹)으로 찍힌 것 같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 역시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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