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해외 도피 중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변호임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이 수원지검에 김 전 회장의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했다.
그동안 쌍방울그룹 관련 변호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아왔다. 지난 13일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된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등 4명의 변호도 태평양이 맡았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를 역임한 법조인 등의 추천을 받고 광장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은 광장 소속 변호인을 접견한 뒤 선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즉시 수사관들과 함께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그는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가 있는 15층 조사실에서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오는 18일까지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및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도 지목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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