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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ETF 집중 공략하는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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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권 순매수 상위 20개 중 채권형 ETF 8개
월배당형으로 현금 확보와 자본 차익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도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 주식보다는 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불과 1년 전 기술주를 대거 사들였던 것과 대비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해외 주식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20종목 중 8개는 채권형 ETF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JP모건 울트라 숏 인컴 ETF’(JPST)로 순매수 규모는 48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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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년 미만 달러 표시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월 배당 ETF로 국채·회사채 등이 투자 대상이다. 변동성이 매우 낮아 배당수익률은 연 1%에 불과하다. 수익을 내려는 목적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금융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될 때 잠시 자금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이 98억원 순매수한 ‘SPDR 블룸버그 1~3개월 초단기 채권 ETF’도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 정책이 끝에 다다랐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에 유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해당 ETF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월 배당 형식의 고수익 채권 매수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연 4~6%대의 이자를 월 배당으로 수취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금리 인하 시점엔 자본 차익을 누리겠다는 전략에서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물가지표(CPI) 발표를 통해 재화와 주거비 물가의 완화 신호가 분명해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Fed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2월 FOMC에선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PST 다음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아이쉐어 IBOXX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 301억원)’는 BBB급의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이다. 금리 인상이 끝날 경우 해당 회사의 신용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 ETF는 지난 1년 동안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16%가량 하락했는데, 올해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3% 넘게 상승했다. 이 외에도 ‘VANECK JP모건 신흥국 현지 통화 ETF(EMLC, 204억원)’와 달러화 표시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ISHARES JP모건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 ETF(EMB, 166억원)’는 금리 인하 시점이 도래할 경우 신흥국 국채 가격 상승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장기채에 대한 변함없는 '투심'도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미국 20년 장기 국채 지수 움직임의 3배를 수익률로 두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져리 불 3X ETF(TMF)’를 지난해 하반기(7월 1일~12월 31일) 2300억원어치 사들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240억원을 더 매수했다. 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 금리가 많이 낮아져 있어 추가 투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채권의 경우 장기 평균을 크게 이탈한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의 추가 강세 여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으로 장기적으로는 단기물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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