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12월 전국 입주율 71.7%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59.4…전월比 상승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지난달 입주율이 전월 대비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 종합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2월 전국 입주율은 71.7%로 전월 대비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6.6%에서 77.8%로 1.2%, 5대 광역시는 67.0%에서 71.9%로 4.9%, 기타지역은 61.6%에서 69.3%로 7.7% 상승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56.0%)으로 전월(52.0%)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치다. 다음으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22.0%, 잔금대출 미확보가 20.0%로 각각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주산연은 "국토교통부가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발표한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 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에 따라 주택거래가 용이해져 향후 입주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59.4로 전월 대비 7.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55.0)은 9.6포인트, 광역시(59.2)는 3.3포인트, 기타지역(61.2)은 9.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으로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전망을, 이하면 부정적인 전망을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에 따라 전남(71.4), 충북(61.5), 인천(53.1), 전북(69.2), 경기(59.5)에서는 입주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사기간(2022.12.26~2023.01.05) 내 서울 규제지역 해제(2023.01.03)가 발표됨에 따라 기대심리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서울(52.5)은 2.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1월 중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전망돼 대출비용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 추세 등으로 입주전망지수 회복추세가 빠르게 이뤄질지는 불명확하다"며 "고금리가 이어지고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발표한 주택 시장 연착륙 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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