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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장연대'와 '안윤연대'의 예고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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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마' 두고 신경전
유승민·나경원 제외시 결선투표서 경쟁
변수는 '나경원 출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오는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내 '연대' 간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김장연대' 그리고 당권주자인 '안윤연대(안철수-윤상현)'간의 신경전이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패륜' '꼰대' 등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두 연대의 핵심인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신경전을 벌여 온 만큼, 충돌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김장-안윤의 충돌…거칠어지는 언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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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수도권 출마 요구'는 때와 사람을 가리는 모양"이라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도 연대하시는 건가"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윤 의원의 수도권 출마 요구에 대해 "지역구 주민들을 무시하는 패륜적 발언(장제원 의원)", "좁쌀 같은 얘기(김기현 의원)"라고 대응한 두 의원의 연대를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은 3일에도 "정치적 숙성은, 김장연대니 하는 후방의 따뜻한 방 속이 아니라, 최전방의 춥고 긴 겨울 속에서 제대로 된 발효를 통해 풍부해진다"며 '김장연대'를 저격했다.


'김장연대'에 대응한 '윤안연대'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 2일이다. 윤 의원이 제안한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에 안 의원이 호응해 오면서다. 당내 당권주자 중 현재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것은 두 의원밖에 없고, 친윤을 자처하지만 '핵심'에서는 멀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처지가 비슷하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도 3일 YTN '뉴스라이브'에서 윤 의원은 당내 조직을, 안 의원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관계라고 평가했다.


수도권 출마하면 당 승리 이끌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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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연대와 윤안연대가 충돌하는 지점은 '수도권 출마론'이다. 표밭인 대구경북(TK)이 아닌 수도권에서 약한 당의 약점을 극복하려면 수도권 출신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중진들이나 인지도 있는 의원들이 '험지'인 수도권에 출마해 당의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는 과거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때부터 총선을 앞두고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윤 의원의 주장도 이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하지만 유력 정치인의 험지 출마가 언제나 당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3년 전 21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했지만 당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던 황교안 전 대표의 사례를 들며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 여부와 당의 승리는 무관하다"고 윤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수도권 출마론'을 주장하는 두 의원의 지역구가 수도권이라는 점도 문제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기는 지역구가 수도권에 있는 분이 (다른 사람에게) '수도권에 출마해라' 이러면 자기는 변화가 없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거니까 조금 불공정한 얘기"라고 말했다.


변수는 '나경원 출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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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연대'가 충돌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김 의원과 안 의원 간의 당권 경쟁 구도다. 각각 당 내외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을 경우, 두 사람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들이다.


안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당내·전체를 가리지 않고 2위권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고, 김 의원은 대중적 지지도는 낮지만 당내 지지율이 3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미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지난해부터 당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지난 7월에는 '조기 전대'를 두고 입장이 갈렸고, 8월에는 비대위 전환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김 의원은 "당의 리더로 나서려고 하는 의원이 의총에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밝히지도 않고 이도 저도 아닌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다 적당히 눈치 보며 뒤늦게 의총 결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안 의원을 SNS에서 저격하기도 했다.


변수는 나 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나 부위원장은 부쩍 '대표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날 SNS를 통해서는 과거 원내대표 시절의 발언을 올리며 '윤심(尹心)'을 대변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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