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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잘 늙는 것'이 자산…매일 걷고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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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가 '2023 범국민 뇌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루만보 하루천자'운동을 벌입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는 건강한 100세 시대, 날카로운 뇌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만보를 걷고 하루에 천자를 쓰자는 운동입니다. 이를 위해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구독자에게 걷기 좋은 코스, 쓰기 좋은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 운동은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가장 돈이 들지 않는 현명한 운동입니다.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들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들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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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99만3628명. 한국경제를 이끈 1차 베이비붐 시대의 상징인 ‘1958년 개띠’ 해의 출생아 숫자다. 이들은 2023년 만 65세, 법적으로 고령자에 진입한다. 출생 이후 사망, 이민 등의 변수를 제외한 거주자 기준으로 하면 73만4824명(2020년 통계 기준)이다.


70만명이 넘는 이들이 한 해에 고령자, 은퇴세대로 진입한다. 1차 베이비붐 시기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이들은 902만4377명(현재 기준 699만6575명)이다. 2차 베이비붐(1968~1974년) 출생아 숫자는 696만806명(현재는 607만5673명), 그 뒤로 3차 베이비붐(1979~1992년) 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1016만2726명(현재 957만2665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한국 기대수명 83.5세정년 돼도 20년 더 살아

2차와 3차 베이비부머의 은퇴(현재 65세 고령자 기준) 시기는 2033년, 2044년이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매년 70만~80만명 이상이 고령인구가 된다는 의미다. 현재 기준 인구 80만명의 경기 부천의 인구가 매년, 그것도 한 해도 빠짐없이 고령인구가 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2018년 14.4%로 ‘고령 사회’에 들어선 데 이어 2025년 20.6%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0세 이상도 1990년 459명에서 2020년 5581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이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 불과하던 것이 2020년 83.5세가 됐다. 북아메리카(77.9세)나 유럽(77.7세)보다 각각 5.6세, 5.8세 높은 수준이다. 65세 고령인구에 들어가도 최소 20년 이상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노후에 따라오는 것은 병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주로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으로 죽는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규모는 매년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한다.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 치매유병률은 10.3%(60세 이상 7.2%)로 60세 이상에서는 약 86만명, 65세 이상에서는 84만명일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15.9%인 약 302만명으로 증가한다.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로 시간 낼 필요 없이출퇴근길 1~2정거장 걷고계단 이용해 쉽게 실천

보통 열 살이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이 2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본다. 예컨대, 60세를 기준으로 하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 발생률이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55~79세)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1509만8000명)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가운데 68.5%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들의 평균 근로 희망 연령은 73세다. 이미 70세를 넘긴 70~74세 고령층의 경우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3세였다. 고령층 인구는 평균적으로 73세까지 일하고 싶어하지만 49세에 주된 일자리를 그만두게 된다는 의미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뇌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고 원활한 뇌를 유지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뇌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고 원활한 뇌를 유지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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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루만보 하루천자’인가. 걷기와 쓰기는 무수한 연구를 통해 검증된 효과다.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들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출·퇴근길에 한두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걷거나 지하철, 사무실 계단을 이용해도, 짬을 내 도심, 둘레길, 등산, 트레킹코스 등을 이용해도 된다.


걷기는 호흡의 능률이 좋아져 산소섭취량이 늘고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늘어난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만 보는 성인 평균 걸음으로 하면 7㎞ 내외, 일상생활에서 5000~6000보의 걸음과 짬을 내서 3000~4000보를 걸으면 달성할 수 있다. 만 보 걷기에만 집중한다면 2시간 내외, 소모 칼로리는 400~500㎉이다.


일기부터 필사·왼손쓰기다양한 방법 뇌 감각 자극

만 보 걷기가 몸이 하는 것이라면 천 자 쓰기는 머리와 손이 하는 일이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뇌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고 원활한 뇌를 유지할 수 있다. 일기, 에세이, 소설, 필사, 왼손 쓰기(오른손잡이 기준) 등 다양한 방법을 가미하면 창의력과 기억력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디지털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10년, 20년 안에 65세가 되는 현재의 4050에게 노후자산은 곧 건강자산이다. 웰에이징(well-aging)은 100세 시대를 맞아 ‘사람답게 잘 늙어가자’는 뜻을 가진 말이다. 그저 오래 살기를 원하는 ‘장수의 시대’가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각자 나름대로 의미 있고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하자는 ‘웰에이징 시대’다.


베이비부머들이 경제성장의 주축, 원동력이 됐다면 앞으로는 웰에이징의 선두에 서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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