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식품업체 대거 가격 인상 돌입
네슬레 25%, 산토리 최대 28% 가격 인상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 매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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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일본 식료품 업체들이 내년 평균 18%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도 물가 상승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일본 가계의 생활비 부담도 연간 우리 돈 120만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식료품 업체들은 내년 7000개 이상 식품 품목의 가격을 일제히 올릴 전망이다. 업체들의 평균 가격인상폭은 18%로 올해 14%보다도 4%포인트 높을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기업정보 조사기관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최근 식품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은 내년 1~4월에 총 7152개 품목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이는 올해 같은 시기 대비 1.5배가 넘는 수치다.


시장분석업체인 미즈호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식품 가격 인상으로 내년도 가계 부담이 2년 전과 비교해 연간 13만6000엔(128만원)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도 내놨다.

대표적인 음료업체인 네슬레 일본은 내년 3월 커피 등 음료를 최대 25% 인상하고, 산토리는 수입 위스키와 리큐르를 최대 28% 올릴 예정이다.


냉동식품으로 유명한 마르하니치로, 테이블마크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 2월에도 가격 인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미 올해 가격을 두 번 올린 바 있다. 올해 14년 만에 간장 가격 인상을 단행해 화제가 됐던 기코만도 내년 4월 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용량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기업도 있다. 야마자키 제빵의 경우 20년간 5개입으로 팔던 ‘얇은 피 단팥빵’을 내년 1월부터 1개 줄인 4개입으로 판매하며, 후지야는 한국에서 '페코짱 캔디'로 유명한 밀키 캔디를 한 상자 7개에서 1개 줄인 6개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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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신이치로 미쓰비시 UFJ 리서치 앤 컨설팅 수석 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내년은 계속 물가상승을 실감하는 해로 절약지향의 소비가 확산될 것"이라며 "임금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없으면 소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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