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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 더 둔화할 수도…美 금리인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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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글로벌 경제여건·국제금융시장 전망
일본, 중국 제외한 주요국 금리인상 마무리

한국은행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 내외에서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 은행들의 과도한 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세가 약해지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미국 등 주요국들은 금리인상 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27일 '내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 올해부터 시작된 급격한 긴축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은 리오프닝으로 민간 수요가 회복되면서 성장세가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은 실업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실물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실업률이 내년 말 4% 중반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금리가 상향되면서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유로지역도 에너지 위기로 촉발된 경기 둔화가 상당 기간 지속돼 실업률이 7%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경기 회복으로 실업률이 5% 초반대로 하락하며, 일본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부문의 고용수요 지속 등으로 2% 중반대를 보일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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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은 국가마다 차별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3%를 상회할 전망이고, 유로지역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급 문제 등으로 6% 내외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민간수요가 늘어 2% 중반대에서, 일본은 엔저 현상 완화로 1% 중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중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 인상속도를 늦추고 금리인상 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급격하게 정책금리를 인상한 만큼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효과와 정책파급 시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내년에는 인플레이션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Fed는 내년 상반기 중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 최종 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때까지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년 말까지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상반기 수신금리를 3% 초중반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추가 금리인상은 중단하지만 인하도 없을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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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은 이달 수익률곡선 관리정책(YCC)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인식되면서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퇴임 이후 YCC의 추가 조정, 마이너스 정책금리 폐기 등 본격적인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이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내년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은은 "중국의 부동산경기 반등 지연과 주요국의 금리인상 종료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책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완화정책 필요시 가격정책보다는 구조적 통화정책수단으로서 대출 등 수량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해 시장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상당한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주식과 채권 간 자산 배분이 과거 저금리 기조와 달라지고, 채권 시장에서도 리스크 평가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채권 간 수익률 차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채권과 주식 간 상관관계 변화, 대체투자 지속여부 등에 따른 자금이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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