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 21일 기자간담회
'플랫폼 업종 평가 지표' 검토 중이라고 밝혀
"우리의 지향점은 성장" 동반위 무용론 일축

동반위, 온라인 플랫폼 '상생협력' 들여다본다…"사회 갈등 막겠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플랫폼 기업과 중·소상공인 간의 상생협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 위원장은 "플랫폼 업체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이 부분에 대한 대비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플랫폼 업종 평가 지표'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 중이다.


오 위원장은 "플랫폼을 어떻게 끌고 가는 게 좋을지 준비를 해서 선도적으로 대응해볼까 한다"면서 "정부와 업계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동반위가 스스로 사전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간의 불공정 거래, 갑질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정부와 국회가 플랫폼을 규제할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동반위도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플랫폼 업계에 손을 뻗겠다는 것이다.


하지반 동반위는 기업의 상생 활동을 강제할 법적 권한은 없다. 업종 간 자율협약을 맺는 등 동반성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동반위는 정기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한 지표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215개사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등으로 기업별 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오 위원장은 "현재의 상태에서 이야기를 잘못하면 오도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네이버, 카카오, SSG를 포함해 야놀자,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분야별로 그룹핑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당장 플랫폼을 관리의 틀로 설정해서 끌고 가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면서 "시범사업 정도로 시작을 해서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국장도 "온라인 플랫폼을 그룹핑해서 어떻게 평가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사회적 갈등이 폭발하기 전에 동반위가 선제적으로 부동산·도소매·배달업 등 업종별 자율 상생협약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동반위, 온라인 플랫폼 '상생협력' 들여다본다…"사회 갈등 막겠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울러 오 위원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동반위 무용론'을 일축했다. 동반위는 대기업의 진출을 막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하고 있는데, 적합업종 지정으로 인한 실익이 없고 오히려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이에 동반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자체 평가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오 위원장은 "동반위는 양극화 해소와 상생의 길로 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중소기업 간의 힘의 불균형을 해결해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지향점은 성장"이라며 "경제 성장의 동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고 업종별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반위는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맺고 있다. 이전까진 '임금격차 해소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돼왔다. 누적 실적을 살펴보니 총 89개사가 25조3300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오 위원장은 롯데케미칼과 협력업체 '두본'과의 상생경영 사례를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려는 두본을 위해 현지 시장 조사, 공장 설립 인·허가 등 여러가지 방면에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이런 게 진짜 상생협력"이라고 호평했다.


오 위원장은 롯데케미칼과 두본의 사례를 보고 '동반성장 대상' 제도를 구상했다며, 앞으로 대·중소기업 간 우수 협력 모델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그는 "동반성장 대상은 올림픽으로 치면 금메달과 마찬가지"라며 "내일(22일) 시상식을 열어 금메달을 수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반성장 대상은 동반성장지수, 상생협의회 활동,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등 분야별 활동이 우수한 기업들이 수상할 예정이다.

AD

그는 "이들 기업은 성공적인 상생협력 모델이자 표본이 될 것"이라며 "상이 주는 영예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인센티브로 연결시키진 않지만,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할 때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