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10승 해내 스스로한테 뿌듯"
KLPGA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서 14개월 만에 우승
만 30세 베테랑 파워, "선수 생활 중 10승 할 수 있을까 의문 있었다"
[빈즈엉(베트남)=최태원 기자] "10승을 해내서 뿌듯해요."
이정민이 18일(현지시간) 베트남 빈즈엉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KLPGA 정규 투어에서 수확한 10번째 우승이다.
이정민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9승째를 거둔 이후 우승이 없다가 14개월 만에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이다.
이정민은 1992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들었다.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체력은 떨어지는 와중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정민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이젠 우승이 쉽지 않다고 느껴졌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고, 코스 전장은 점점 길어지고, 체력은 떨어지고, 선수 생활 중 10승 달성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많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더 많은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 지금처럼 하던 대로 차근차근 잘 준비하면 오늘처럼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나는)‘톱 10’, ‘톱 50’안에 드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선수가 아니다. 10번 떨어지더라도 한번 우승하는 게 더 좋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억지로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크게 느꼈다. 초반에 부상이 있었는데도 계속 대회를 나갔다. 그러다 보니 좋은 스윙이 아닌 안 아픈 스윙을 하고 있었다"며 "30대에 들어선 만큼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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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베테랑 선수들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엔 아쉬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정민은 "친구들(1992년생)이 투어에 두 명밖에 남지 않았다. 언니들과 친구들이 내 우승을 보고 2023년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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