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원년 멤버
누리호 성공으로 결실 맺어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목표 궤적 진입 성공이 확인된 후 공동취재기자단과 인터뷰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목표 궤적 진입 성공이 확인된 후 공동취재기자단과 인터뷰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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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은 30여년째 한국 항공우주 사업을 지휘하는 '우주 개발 1세대'다. 이 원장이 조직을 책임진 지난 1년9개월 동안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그런 그가 최근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2일 단행한 조직개편 후 고정환 본부장 등 한국형발사체 개발 주역 일부가 항의의 뜻으로 사표를 내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이 원장이 내부 갈등을 원만히 수습해 남은 임기 1년3개월 동안 우주 탐사 사업의 청사진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佛 대학서 공부하며 발사체 연구 매진…韓 우주 개발 1세대

1984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동 대학원에서 항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천문우주연구소의 우주개발 공학팀에 합류해 현재까지 발사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 원장이 처음 우주개발 연구팀에 소속됐을 때 국내에는 제대로 된 항공우주 연구 기반이 없었다. 이 원장 또한 국가 과제를 연구하는 동시에 해외 연구기관에서 공부하며 지식을 습득해야 했다. 그는 항공우주 강국인 프랑스의 폴사바티에대학에서 자동제어학 석사(1990년) 학위를, 3년 뒤에는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항우연 연구원으로 시작해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원장 자리에 올랐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지난해 10월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지난해 10월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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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이 항우연을 맡은 뒤로 조직은 다양한 기술적 성과를 이룩했다. 지난 6월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시켰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를 지난 8월5일 전이 궤도에 안착시키기도 했다.


항공우주 기술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던 한국을 30여년 만에 우주 강국 반열로 끌어올린 데에는 이 원장을 비롯한 항우연 소속 공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이 원장 또한 지난 8월 "최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위성 기술, 발사체 기술의 성과가 입증됐다"라며 "이 시기에 항우연의 원장이라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라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우주 기술 고도화 위해 조직 개편…비판 목소리도 나와

이제 이 원장에게는 누리호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한국의 우주 기술을 고도화하고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 그러나 앞으로의 길도 험난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항우연은 올해 조직 개편을 단행,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기존 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연구개발팀 15개를 폐지한 뒤 부체제로 재편성했다.


그러나 고정환 전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일부 일선 연구자는 개편안에 반발,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퇴서를 냈다. 이번 개편으로 발사체본부는 즉각 "수족을 다 잘랐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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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측은 이에 대해 "이번 개편은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 차세대발사체 사업 등 다수의 국가 연구 개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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