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동아대 교수, 문화재연구원에 고인골 등 400여 개체 기증

수천 년 전 선조들 흔적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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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유적지에서 출토한 고인골(古人骨), 동물 뼈 자료 400여 개체를 국립문화재연구원에 기증했다. 문화재청은 16일 문화재연구원 분석과학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감사패를 증정했다. 전달된 자료는 조선시대 회곽묘(내부가 회벽인 묘)에서 출토돼 전신이 온전히 남은 옛사람 뼈를 비롯해 화장 뼈, 동물 뼈 등이다. DNA·동위원소 분석과 관련한 연구·교육에 활발히 활용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네이처 연구논문 '한국어 기원이 9000년 전 중국 동북부 요하(랴오허)의 농경민에서 비롯됐다' 공저자로 유명한 국내 고인골 연구 권위자다. 공동연구팀에 합류해 신석기 유적지 255곳에서 발굴된 작물의 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약 9000년 전 중국 랴오허 일대에서 기장을 재배하던 농경민의 한 분류가 5500년 전 한반도 방향으로 퍼져나갔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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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2000년부터 인골과 미라·목재·씨앗 같은 출토 유기물을 수집했다. 한반도인의 유전·생물학적 특징을 밝히는 기초자료이자 식생활·질병·인구구조 등 생활·자연 환경을 복원하는 단초다. 지난해까지 보관·관리 지원의 근거가 되는 법·제도 시스템은 없다시피 했다. 번거로운 관리 등으로 폐기해도 막을 길이 없었다. 실제로 발굴 사실만 보고서에 밝히고 방치되는 사례는 적잖게 있었다. 인골과 출토 유기물이 법·제도적 보존·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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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매장문화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황은 크게 개선됐다. 발굴 유기물 등이 중요 출토자료로 규정돼 국가에서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김태구 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 사무관은 "기증받은 옛사람과 동물 뼈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해 중요 출토자료에 담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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