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골프' 인구 늘었지만, 장비 가격 너무 비싸·70% 일본産
높은 장비 가격에 파크 골프 입문자 '부담'
입문자용 중고 골프채 60만~71만원 사이
상급자용 '혼마 S-01' 200만원 호가
[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파크 골프를 즐기는 시니어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부족한 인프라와 높은 장비 가격이 파크 골프 저변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을 일본산에 의존하는 파크 골프채의 경우 가격이 최고 200만을 호가해 시니어층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7년 1만6728명이던 파크 골프 인구수는 2018년 2만6462명, 2019년 3만7630명, 2020년 4만5478명, 지난해 6만4001명으로 늘었다. 4년 새 약 282% 증가한 셈이다.
반면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파크 골프장은 부족한 상황이다. 파크 골프장은 2017년 137개에서 지난해 308개로 꾸준히 확충되고 있지만, 파크 골프 인구 증가율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여기에 높은 장비 가격도 시니어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파크 골프채는 크게 헤드와 샤프트로 나뉜다. 일반 골프 클럽의 헤드가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파크 골프채에는 세 가지 물질이 사용된다. 헤드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소재가 나무이고, 페이스는 카본, 바닥의 솔은 금속 재질이다.
헤드와 샤프트의 원자재를 고품질로 사용할수록 비싸진다. 일본산 파크 골프채는 일반 골프채 가격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있다.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이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 의존율이 높다.
골프용품 가격 비교 사이트인 프라이스 골프에서 초급·입문자용 파크골프채인 ‘혼마 H-04’ 중고 가격은 최저 60만원에서 최고 71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입문자용으로 주로 쓰이는 ‘미즈노 MS-02’ 중고 가격도 최저 45만원에서 최고 60만원 사이다. 혼마에서 출시되는 상급자용 파크 골프채인 ‘혼마 S-01’ 새상품은 최고 2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 골프채의 가격대와 비교해봐도 낮지 않은 수준이다. 프라이스 골프에서 인기 중고 드라이버 1위에 오른 젝시오 ‘XXIO 11’의 중고가격대는 최저 42만7000원에서 최고 63만6000원 사이로 책정돼있다. 단순 비교해보면 파크 골프채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막 파크 골프에 발을 들인 이들에게 장비 가격은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안전 문제를 최우선하는 시니어층은 값비싼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파크 골프채의 헤드와 샤프트가 좋을수록 반발력과 타격음이 좋고, 손목과 팔꿈치에 오는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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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파크 골프에 입문한 이정용(63)씨는 "파크 골프는 딱딱한 공을 치기 때문에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팔꿈치나 손목이 다칠 수 있다"면서 "가격대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일반 골프채처럼 종류별로 마련할 필요가 없고 하나만 장만하면 된다는 생각에 좋은 것으로 장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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