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서 한솥밥, 이민자 공통점으로 절친
경기 종료 후 유니폼 교환…추가점 도움으로 음바페 판정승

음바페와 하키미가 포옹을 나누는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음바페와 하키미가 포옹을 나누는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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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치열한 승부가 끝나자 이내 우정이 빛났다. '식민지 더비'로 관심을 모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프랑스 대 모로코전에서 맞붙은 같은 팀 '절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경기를 마치고 진한 포옹을 나눴다.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는 프랑스에 0-2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아프리카 돌풍 주인공 모로코는 각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격돌했고 프랑스가 승리하며 2연패 도전에 나서게 됐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가 성사되자 음바페와 하키미의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하키미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부터 절친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비행기 좌석도 붙어 앉으며 휴일마다 비디오게임을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두 사람은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로 여행도 같이 갈 만큼 평소 친분을 과시해왔다.

두 선수의 친분 배경에는 이민자 문화에 대한 공통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 태생이나 부모님은 알제리와 튀니지계다. 하키미 역시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리비아계 아버지와 모로코계 어머니를 두고 있다.


뛰어난 실력의 두 선수는 월드컵 맞대결을 일찍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카타르로 여행을 온 당시 음바페는 "프랑스가 모로코를 만나면 나는 친구를 제압해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고, 하키미 역시 "나는 음바페를 걷어찰 것"이라고 응수했다. 결국 둘의 농담은 현실이 됐고, 프랑스 대표팀의 왼쪽 공격수 음바페와 모로코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하키미는 이날 준결승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음바페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아는 하키미는 철저한 수비에 나섰다. 스피드가 실린 드리블 시도를 막아선 하키미의 노력에도 수비진을 뚫고 나선 음바페는 2-0 쐐기 골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이 건넨 공을 받은 음바페는 모로코 수비수 3명을 제압하며 슈팅했고, 수비를 맞고 흐른 볼을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모로코는 추가 골까지 내주며 0-2로 도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음바페와 하키미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는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음바페와 하키미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는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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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킨 팀이었다. 지난 대회 준결승 진출국 크로아티아, 벨기에와 한 조에 속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부터는 유럽 대표 강호들을 줄줄이 격파하며 파죽지세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6강전에서 스페인과 승부차기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한 모로코는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며 새 역사를 썼다.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월드컵 4강 무대를 밟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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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음바페는 하키미에게 다가가 그라운드에 누워있는 그를 일으켜 세워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내 유니폼을 벗고 서로에게 건네 음바페는 모로코의 붉은 유니폼을, 하키미는 프랑스의 짙은 남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나섰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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