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침체 우려에 나흘 연속 하락 마감…2382.81 장 종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7일 코스피지수가 경기침체 우려에 나흘 연속 하락, 0.43% 내린 238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43%(10.35 포인트) 밀린 2382.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30%(7.29 포인트) 하락한 2385.87으로 출발해 장 중 한때 2377.98까지 밀렸다. 그러다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여 238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0억원, 174억원치 주식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홀로 201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우리 증시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 들의 경기 침체 우려 발언 등으로 하락 마감한 미 증시의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4%), 나스닥지수(-2.00%)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앞서 11월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대형 IB들의 경기 침체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이날 오후 들어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 조치에 나선 점이 코스피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감염자에 대해 원칙상 자가 격리를 택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간 이동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제한적 등락을 반복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하면서 코스피가 하락하다가 오후 중국발 뉴스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 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0.72%)과 삼성SDI (0.28%)만이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0.51%), 삼성바이오로직스 (-0.84%), SK하이닉스 (-2.59%), LG화학 (-1.02%), 삼성전자우 (-0.74%), 현대차 (-0.91%), NAVER (-1.08%), 기아 (-0.15%) 등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38%), 운수·창고(1.03%), 철강·금속(0.84%), 비금속광물(0.71%), 전기가스업(0.69%), 섬유·의복(0.60%), 의료정밀(0.51%) 등의 순으로 상승을 기록한 반면, 금융업(-1.14%), 건설업(-0.90%), 증권(-0.69%), 화학(-0.64%), 전기전자(-0.56%), 운수·장비(-0.45%)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8%(1.30 포인트) 내린 718.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53%(3.81 포인트) 내린 715.63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장중 한 때 상승 전환했으나,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 (0.57%), 셀트리온헬스케어 (1.10%), 엘앤에프 (1.38%), 천보 (1.45%)는 상승 마감, 카카오게임즈 (-1.30%), 에코프로 (-0.81%), 펄어비스 (-2.50%), 리노공업 (-3.41%), 셀트리온제약 (-0.46%) 등은 하락 마감했다. HLB 는 보합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2.05%)가 강세를 나타냈고 유통(0.92%), 음식료·담배(0.90%), 오락·문화(0.86%) 등이 약보합을 기록했다. 통신서비스(-3.32%), 통신·방송서비스(-1.78%), 비금속(-1.31%), 종이·목재(-1.18%), 반도체(-1.0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5조9천782억원, 4조9515억원이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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