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2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수입 대비 수출 효율을 나타내는 교역조건 지표는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5.02(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보다 6.7% 하락했다.

이는 2020년 10월(-3.4%) 이후 24개월 만에 첫 하락세다. 하락폭도 2020년 8월(-9.3%) 이후 2년2개월 내 가장 높았다.


섬유·가죽제품(-19.0%)과 1차금속제품(-16.2%), 화학제품(-14.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3.0%) 등의 수출 하락세가 특히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116.43으로 1년 전보다 3.4% 떨어졌다.


반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65.10)와 수입물량지수(130.29)는 지난해보다 각각 9.8%, 5.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금액지수는 23개월, 수입물량지수는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석유 등 광산품(28.6%)과 운송장비(32.4%)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의 경우 운송장비(52.8%)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2%)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74)는 1년 새 7.4% 떨어져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 가격은 내리는데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수입가격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98.66)는 수출물량지수(-3.4%)와 순상품교역지수(-7.4%)가 모두 떨어지면서 1년 전보다 10.6% 하락했다. 이 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AD

서 팀장은 "친환경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운송장비와 2차 전지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는 반면에 화학제품, 석유제품, 반도체 등은 수출금액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