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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15만원’ … 화물연대 파업에 로드 탁송 ‘꿀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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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출고차 운송용 카캐리어 올스톱
기아 탁송 업체, 운송 거부 사태 대비해 기사 700여명 모집
주행거리 늘어 소비자는 불만 … 현대차·기아, 품질보장 주행거리 연장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광주 서구 기아 광주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완성차들이 적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광주 서구 기아 광주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완성차들이 적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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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운송 거부 사태가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공장에서 출하장까지 직접 완성차를 몰고 가는 '로드 탁송(개별도로 운송)' 업무에 매일 수백명이 동원되고 있다.


로드 탁송은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은 기사가 일당을 받고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출하장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현재 기아차 탁송업체는 파업에 대비해 로드 탁송에 필요한 일용직 기사 수백명을 모집했으며 광주공장에서 출고되는 완성차를 직접 출하장으로 옮기고 있다.

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 따르면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출고차 운송을 맡은 카캐리어(탁송차) 108대가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지난 25일부터 공장에서 출고된 완성차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 출하장과 전남 장성 물류센터로 로드 탁송으로 운송되고 있다.


완성차 운송을 맡던 탁송 업체는 운송 거부 사태에 대비해 로드 탁송에 투입할 일당제 기사를 500~700명씩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일당제 기사는 매일 오전 5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주차장에 집결해 버스를 타고 1, 2공장으로 이동해 로드 탁송을 시작한다.


이들은 출하장에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옮긴 후 탁송 업체에서 준비한 버스로 공장에 돌아온다. 이렇게 하루에 완성차 1~3대를 운송하고 있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일할 수 있고 일당이 15만원으로 이른바 '꿀알바'로 소문났다.

현대차 역시 출고차를 신차를 직접 운송하는 로드 탁송을 활용해 고객에게 배송하고 있다. 울산공장 배송센터 직원들이 로드 탁송에 투입되고 있으며 지난 25일 오전에만 약 540대의 차량 탁송이 완료됐다.


다만 일부 구매자들은 "새 차라고 받았는데 주행거리가 벌써 100km라 중고차를 산 느낌"이라며 탐탁지 않아 하는 실정이다. 큰돈을 지불하며 신차를 구입했지만, 로드 탁송으로 누적 주행거리가 늘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드 탁송을 거부하면 순번이 뒤로 밀리는 구조라 어쩔 수 없이 차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구매자들의 입장이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품질보증 주행거리를 2000km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로드 탁송에 동의하는 고객에게는 주행거리 보증 연장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 불만이 없도록 안전 운행과 차량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 광주공장은 파업 장기화를 우려해 적치 공간에 나서고 있다. 현재 광주 제1전투비행단과 함평 나비축제장 주차장, 광주 에너지밸리 산단 미개통 도로 등을 적치 공간으로 준비 중이며, 추가 공간도 물색 중이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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