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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에서 '셀프수리 도우미' 앱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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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수리 도우미 앱 관련 특허 출원
아이픽스잇과 연계해 S21·S20 등 부품 판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 고공행진
소비자 부담 낮추기 위한 '수리권 보장' 목소리 ↑

사진=삼성 글로벌 뉴스룸

사진=삼성 글로벌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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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스마트폰 액정 파손으로 수십만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냈던 사람들이라면 희소식이 있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손쉽게 집에서 스마트폰을 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30일 샘모바일·더버지 등 IT전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셀프 수리 도우미' 앱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파란색 배경의 아이콘에는 톱니바퀴와 렌치 모양 등이 포함됐다. 특허 출원이 반드시 앱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셀프 수리 도우미' 앱 특허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셀프 수리 도우미' 앱 특허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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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미국에서 글로벌 온라인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을 통해 삼성전자 정품 부품과 수리 설명서, 수리 도구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S20과 S21 시리즈, 갤럭시 탭S7+ 모델을 대상으로 부품과 셀프 수리 키트를 판매 중이다. 자체 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업체에 수리권을 넘긴 것은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아이픽스잇에서 이날 현재 판매 중인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 기준 액정과 배터리 수리 키트 가격은 239.99달러(32만원)이다. C타입 USB 단자는 66.99달러(9만원), 후면 유리기판은 76.99달러(10만원) 수준이다. 아이픽스잇에서는 74종의 삼성 스마트폰 관련 분해도를 제공하지만 모든 스마트폰 부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직접 수리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이 100만원 이상으로 높아졌고 사양의 고급화로 교체 주기 역시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화면 크기는 더 커져 파손도 잦다. 수리비 부담에 직접 수리하는 사람들이 등장한 이유다.

애플이 출원한 상표 특허. 사진=키프리스

애플이 출원한 상표 특허. 사진=키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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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시 작년 11월 DIY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후 올해 4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셀프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국에서도 관련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심사 중이다. 애플은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 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 외에도 애플, 구글, 모토로라,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들도 아이픽스잇과 함께 스마트폰 수리용 부품을 판매 중이다.


국내에는 아직 셀프 수리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미국처럼 자가 수리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면 수리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자가 수리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면밀히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자·가전제품의 소비자 수리권 확대를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발의한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안'도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제조사 측은 셀프 수리 문제의 이유로 안정성, 비용 문제 등이 주로 언급된다. 서비스 센터가 활성화되지 않은 미국과의 지리적 특성 차이 등도 이유로 제기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선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니 반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복합적인 쟁점이 얽혀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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