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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기울었다” S&P, 내년 美마이너스성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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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경제의 모멘텀이 둔화하며 경기침체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내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경기침체 수준은 1969~1970년대 당시처럼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현지시간) S&P 글로벌의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8%, 내년 -0.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불과 몇달전인 지난 9월 S&P글로벌이 제시한 성장 전망치보다 각각 0.3%포인트 하향된 수준이다.

S&P글로벌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강도 긴축 등이 2023년 경제 성장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고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정적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둔화는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한층 악화시킬 것이란 진단이다.


베스 앤 보비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개월간 미 경제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2023년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GDP는 0.8% 수축돼 1969~1970년 당시와 유사한 완만한 침체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에도 경기침체는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시작됐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며 최근 민간 부문의 구매력이 잠식되고 있다는 시그널도 잇따른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채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과 3개월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S&P글로벌은 지난 10월말부터 확인된 10년-3개월물 금리 역전이 다음달 말까지 2개월 연속 이어질 경우 경기침체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3분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며 고물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S&P글로벌은 Fed의 긴축이 이어져 내년 2분기 최종금리가 5.0~5.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금리에 민감한 기술산업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Fed의 행보를 막을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S&P글로벌은 "Fed는 경제적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는 금리인상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실업률은 내년 4분기 5.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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