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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헉헉대는 이자…3분기에만 6조원 냈다

최종수정 2022.11.30 10:18 기사입력 2022.11.30 08:58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3분기 이자비용 조사
한전, 7223억으로 이자비용 최대
현대중공업·한진·한화시스템·SKC 등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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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의 이자비용이 6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특히 영업이익이 줄면서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도 '반토막' 나 기업들의 경영 상황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곳의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3분기 이자비용은 총 6조1540억원으로 작년 동기(4조3321억원) 대비 42.1%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7223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2399억원), 삼성전자(2165억원), 포스코홀딩스(1716억원), 현대자동차(1489억원), SK하이닉스(1487억원), 한국수력원자력(1435억원), 한화(1430억) 등 이자비용만 1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기업이 총 13곳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기업?268곳?중?이자비용이?증가한 기업은 236곳(88.1%)에 달했다. 이중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2312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831억원, SK하이닉스 827억원, 한국가스공사 813억원, 삼성전자 795억원, 현대자동차 708억원, 한화 515억원 등의 순이다.


이자비용이 증가한 데 반해 이들의 영업이익은 34조73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9조4421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조사대상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전년 동기(11.4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기업도 268곳 중 166곳(61.9%)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 값이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3분기 35곳에서 올해 3분기 40곳으로 5곳 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시스템, SKC, 대한전선, 태영건설, 롯데하이마트, 현대리바트, 코리아세븐, 팜스코, 한신공영 등은 올해 3분기에는 1 아래로 떨어졌다. 또 넥센타이어, 한국가스공사, 금호타이어, HJ중공업, KCC건설, 한화에너지 등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자비용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된 기업은 77곳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자비용이 97억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6.2배로 크게 올랐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6.8배에서 13.8배로, 현대오일뱅크는 5.7배에서 8.8배로, GS칼텍스는 10.6배에서 13.7배로 개선됐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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