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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상당했다"… 서울청장이 사흘 걸려 답변한 특감팀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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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대면 뒤 14일 답변서
완성 조서 A4 용지 수십쪽 달해
일각에선 서면 특혜 의혹 시선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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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청 특별감찰팀 대면 조사 당시 건네받은 질문지는 답변을 적어 제출하기까지 사흘이 걸릴 정도로 분량도 상당했던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특별감찰팀은 지난 11일 김 청장을 대면해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 특별감찰팀은 당시 김 청장에게 질의 내용을 설명하는 데도 몇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만큼 질문이 많았다는 얘기다. 특별감찰팀 질의엔 참사를 처음 인지·보고받은 시점과 참사 직후 대응, 핼러윈 축제에 앞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으로부터 기동대 투임을 요청받은 사실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팀은 대면 조사일로부터 사흘이 지난 14일 김 청장에게 서면 답변서를 제출받았다. 이렇게 완성된 김 청장 감찰 조서는 A4 용지 수십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감팀 관계자는 "100쪽에는 미치지 못하는 분량"이라고 했다. 특별감찰팀은 해당 조서를 포함한 감찰 자료를 28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분량이 방대한 데다 이 전 서장 등 관련 조사자들의 진술과 비교 검토하다니 특수본에 넘기기까지 2주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서면 조사 형식을 띤 일련의 감찰 과정 자체가 경찰 조직내 2인자로 꼽히는 서울청장에 대한 특혜 제공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제기한다. 직접 신문을 통해 조서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감찰에서는 통상적으로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게 특별감찰팀 측 설명이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일반 경찰관들 역시 기준이 된다면 서면으로 답변서를 제출한다"면서 "서울청장이란 직위를 전제로 깔면 특별감찰팀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청장은 핼러윈과 관련한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별감찰팀은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으나 이미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별도 수사의뢰는 하지 않기로 했다. 특수본은 특별감찰팀 수사의뢰와 별개로 김 청장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서울청 소속 직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빠른 시일 내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환 과정에서 김 청장의 법률상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감찰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감찰팀이 경찰청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만큼 청장에 대한 감찰권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윤 청장이 특수본 수사 경과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는 이태원 참사 당일 지방 캠핑장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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