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차기 회장 숏리스트 확정…내부 4·외부 1
신한 내부서 조용병·진옥동·임영진·허영택...외부 하나금융 출신 김병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short list)을 확정했다. 숏리스트엔 3연임이 유력시되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내부인사 4명, 외부인사 1명이 포함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밤 회의를 열어 조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허영택 신한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 부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5인을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올렸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후보인 이사 추천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이사회 내 위원회로 현재 성재호(위원장), 곽수근, 배훈, 이용국, 이윤재, 진현덕, 최재붕 이사 등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돼 있다. 회추위는 통상 후보 추천, 숏리스트 발표, 최종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3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자 5인 중 내부출신 4인은 일찌감치 신한지주 내·외부로부터 유력한 회장 후보군으로 꼽힌 인사들이다. 조 회장은 최근 연이은 실적 개선을 통해 신한금융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린 것은 물론, 신한라이프·신한EZ손해보험 인수 등으로 종합금융사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3연임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조 회장은 특히 지난 6월엔 대법원으로부터 신입사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 리스크도 떨쳐내기도 했다.
이외 내부 후보군인 진 행장과 임 사장 역시 신한은행·카드의 실적 개선을 견인해 온 CEO다. 두 CEO는 조 회장 연임 후 신한지주 내 부회장직이 신설될 경우 영전할 유력한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허영택 CMO 역시 부회장직이 늘어날 경우 승진 가능성이 있는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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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외부인사인 김 전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 출신의 정통 '하나맨'으로 분류된다. 그는 하나은행 경영관리팀장, 뉴욕지점장, 지주설립기획단 팀장,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하나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외환은행 인수전을 주도한 당사자다. 최근엔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회장은 2020년에도 KB금융지주 회장 숏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신한지주 회추위의 회장 선임 절차에 따르면 남은 단계는 최종 면접과 최종 후보자 선정뿐이다. 이에 신한지주 회추위는 내주 중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회추위에서 숏리스트의 윤곽을 잡은 것은 맞다"라면서 "다만 아직 (각 후보자의) 면접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은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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