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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키이우 시장과 설전…"시 당국 정전대비 충분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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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시장 "젤렌스키, 사진 조작하며 정치분쟁"

젤렌스키 대통령, 키이우 시장과 설전…"시 당국 정전대비 충분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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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난이 심화된 수도 키이우시 당국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비판하자 키이우 시장이 반발하면서 설전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장기화와 월동준비 문제로 민생고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내에서도 당국자들끼리의 책임론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앞서 지난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 시장이 비상대피소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 당국의 준비가 충분치 못하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나는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정치투쟁에 엮이길 원치 않는다. 이건 분별없는 일이며 나는 시에서 할일들이 있다"며 "키이우 시내 곳곳에 430개 보호소를 설치하고 100개를 추가로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 진영이 이해할 수 없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시당국의 노력을 깎아내리기 위한 조작 행위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뿐 아니라 외국 협력자들을 위해서도 이건 좋지 않다. 오늘 우리 모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여기선 일종의 정치적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정당 '국민의 일꾼'도 클리치코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다비드 아라하미야 국민의 일꾼 원내대표는 "실제로 키이우 주민들이 느끼는 바는 클리치코 시장이 설명하는 바와 크게 다르다"며 보호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시당국은 1주일 동안 실수를 수정하고 (의회와) 시장이 함께 (보호소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리치코 시장은 우크라이나 야당 당수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키이우 시정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수차례 언쟁을 벌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복서 출신인 클리치코 시장은 2014년부터 키이우 시장으로 일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야당인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 대표를 겸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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