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RWD 통한 의료 AI 효용 입증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루닛 close 증권정보 328130 KOSDAQ 현재가 18,290 전일대비 220 등락률 -1.19% 거래량 311,206 전일가 18,51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루닛, 세브란스병원과 MOU…의료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임상 확산 협력 루닛, 1분기 매출 240억…전년 대비 25% 증가 같은 종목 샀는데 수익이 다르다? 투자금을 4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이 사상 최초로 의료 AI의 실제 세계 데이터(RWD)를 내놨다.
루닛은 27일부터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2년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2)'에서 세계 최초이자 의료 AI 연구 역사상 처음으로 AI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안전하고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다는 내용의 RWD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올해 RSNA 2022의 주요 연구성과에 해당하는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로도 선정됐다.
올해 108회째를 맞이한 RSNA는 학계 및 의료계 전문가, 생명공학기업 관계자 등 전 세계 5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북미 최대이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다. 루닛은 총 12편의 연구 초록을 제출해 이 가운데 8편을 구연 발표하고 4편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RWD는 의료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실사용 임상 데이터'를 뜻한다. 통제된 환경에서 평가 지표 달성을 위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임상 데이터와 달리 RWD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획득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료진의 신뢰도가 높다.
특히 기존의 유방암 진단 관련 AI 연구가 이미 진료가 종료된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연구(Retrospective Study)가 대부분이었던 데 비해 이번 연구는 대규모 집단 임상의 RWD를 통해 의료 AI 연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계적·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전향적 연구(Prospective Study)다.
아번 연구는 유방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프레드릭 스트랜드(Fredrik Strand)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박사 연구팀 주도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5만5579명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환경에서의 AI 도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Double reading)'을 하는 것이 법제화돼 있어 연구에서는 전문의 2명, 루닛 AI와 전문의 1명, 루닛 AI 단독으로 진단하는 경우로 나눠 각각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암 발견율(CDR) 부분에서는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루닛 AI 단독으로 판독하더라도 전문의 2명에 비해 암 발견율이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검자 1000명당 CDR은 AI와 전문의 1명이 4.3, 전문의 2명이 4.1, AI 단독이 4.1로 나타났다.
또 암 재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소환하는 암 재검률(RR)에서도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낮게 나타났다. 루닛 AI 단독에서는 전문의 2명이 판독하는 경우보다 리콜률이 현저히 낮았다. 수검자 1000명당 RR는 AI와 전문의 1명이 28.0, 전문의 2명이 29.3, AI 단독이 15.5로 나타났다. 환자를 불필요하게 리콜하면 추가 검사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통상적인 암 발견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리콜률은 낮을수록 바람직한 결과로 풀이된다.
스트랜드 박사는 "유럽과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게 되어 있지만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의사 한 명의 역할을 AI가 대신함으로써 총 의료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고 보험수가 획득 및 유방암 검진에 AI가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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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루닛 대표도 "이번 연구는 AI가 유방암 검진의 표준이 될 것을 보여준 것"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대규모 전향적 임상을 통해 AI의 효과를 최초로 입증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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