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다가온 포지오티닙… 20% 확률 뚫을까
한미약품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24일 FDA 시판허가 여부 결정 시한
앞선 자문위에선 부정적 결론
"부정적 결론 후 승인, 20% 그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32,500 전일대비 40,000 등락률 -8.47% 거래량 150,556 전일가 472,5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당뇨 3상 첫 투약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승인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하지만 자문위원회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오면서 승인 확률이 20%에 그친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2연속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은 미국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FDA의 포지오티닙 시판 허가 여부 결정 시한이다. 한미약품은 앞서 지난 9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포지오티닙까지 2연속 승인을 노리고 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앞서 롤론티스를 기술수출한 바 있는 미국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Spectrum Pharmaceuticals)에 2015년 기술이전 한 pan-HER2 항암제다. 아직 정식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HER2 엑손20(exon 20) 변이 폐암 환자의 2차 치료요법으로 개발됐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12월 FDA에 신약 시판 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FDA 항암제자문위원회(ODAC)는 포지오티닙의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고 9대 4로 표결했다. ODAC는 항암제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자문위원회다. ODAC는 포지오티닙의 효능에 대해 "만약 가속 승인이 이뤄진다면 지금껏 승인된 폐암에 대한 표적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낮은 치료법이 될 것(If granted accelerated approval, this would be the least effective targeted therapy for lung cancer approved to date)"이라고 강력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ODAC는 포지오티닙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28% 수준으로 낮다며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엔허투'의 ORR 58%를 언급하면서 이와 비교하기도 했다. 반응 지속 기간 중앙값(mDoR) 역시 포지오티닙이 5.1개월로 엔허투의 8.7개월 대비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포지오티닙의 안전성 면에서도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봤다. 포지오티닙의 1일 1회 16㎎ 투약군 368명 중 3~4급 부작용이 85%, 투약 용량 감소가 57%에 달하는 등 안전성 프로파일 면에서 약물 내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자문위는 이 같은 부작용 등이 대체 투여군에서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해당 용량의 효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성공확률이 낮아졌다"고 봤다. 자문위원회가 부정적 의견을 내린 상태에서 이를 뒤집고 FDA 승인에 성공한 사례가 20% 수준에 그친다는 점이 그 이유다. 하이투자증권은 포지오티닙의 성공 확률을 기준 85%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신약 가치 또한 140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이에 대해 다양한 치료 옵션의 확보, 위험 대비 혜택 등을 고려했을 때 포지오티닙이 효용이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미약품 측은 폐암의 치사율이 높은 만큼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한 만큼 2차 또는 3차 치료제로의 가능성 등을 토대로 포지오티닙의 유용성을 FDA 측에 강력히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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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도 "포지오티닙은 경구제로 기존 치료요법인 주사제 대비 투약 편의성이 높다"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들에게 추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어 신약 가치 반영을 유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허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 비중이 높은 만큼 후속 임상을 통해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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