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농축 우라늄 생산 돌입…"IAEA 결의안 대처"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물질 조사촉구 결의안에 반발하면서 고농도 우라늄 생산에 돌입했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포르도에 위치한 지하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IR-6’을 이용해 농도 60% 농축 우라늄을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IR-6는 이란에 허용된 원심분리기 IR-1보다 농축 속도가 10배가량 빠르다.
이란은 2015년 서방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IR-6를 사용할 수 없다. 또 핵합의를 통해 이란이 사용가능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나탄즈로 제한했기 때문에 포르도 농축시설을 쓸 수 없다.
이란이 합의를 위반한 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은 IAEA 결의에 따른 반발조치로 풀이된다. IAEA는 지난 17일 이란의 미신고 장소 3곳(투르쿠자바드·마리반·바라민)에 대해 핵물질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했다.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이 과거 이란의 비밀 핵 활동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이란 원자력청은 IAEA에 서한을 보내면서 “IAEA 이사회 결의안 채택에 대한 단호한 대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전일에는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결의는 미국과 유럽 3국(영국·프랑스·독일)에 의해 주도된 것이며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며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이란은 강력한 보복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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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8년 핵 합의 일방적 탈퇴와 대이란 제재 이후 IAEA 사찰 제한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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