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받은 전립선암 환자, 수술 후 '발기부전' 재활 가능성 열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교수팀
'유데나필' 하루 한 알…발기부전 개선 효과 확인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전립선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인 '수술 후 발기부전'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유데나필 75㎎)를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것이 발기능 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은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기 기능 회복에도 최대 2년이 걸려 환자들의 수술 걱정이 컸다.
이번 연구는 발기능 재활에 유데나필의 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첫 연구다.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에 참여했으며,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0~70세 정상 혹은 경증의 발기부전을 지닌 전립선암 환자 중 로봇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후 '국제 발기능 지수 조사(IIEF-EF)' 14점 이하로 발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개월간 진행됐다.
IIEF-EF는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 정도와 치료제 복용 후 효과를 판별하기 위해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화한 지표로, 30점 만점에 26점이 넘어야 정상 수치다. 연구팀은 환자를 유데나필 투여군(63명)과 위약 투여군(27명)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치료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임상시험 예정일에 따라 수술 4주, 8주, 20주, 32주 후 내원하게 해 IIEF-EF 측정점수 향상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 4주 후 IIEF-EF 개선율이 25% 이상인 환자의 비율은 유데나필 투여군이 82.5%, 위약 투여군이 62.9%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향상됐다. 또 치료 32주 후에는 유데나필 투여군 36.5%과 위약 투여군 13.0%에서 IIEF-EF 발기영역 점수가 22 이상으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유의한 차이를 드러냈다.
전성수 교수는 "국소 전립선암 치료에 로봇 수술은 신경혈관다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이지만, 아무리 신경혈관다발을 잘 보존한다 해도 수술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피할 수 없다"면서 "수술 전 성 기능이 양호한 경우라면 수술 후 적절한 재활치료가 발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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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지난 8월 로봇수술 1만건을 달성했으며, 최근 뉴스위크지 조사 비뇨기암 분야에서 국내 1위·세계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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