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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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으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인천의 경우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은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8곳이며 공공 병상은 2019년 기준 1338개로 인천 전체 2만 9890개 병상의 4.5%에 불과하다. 인구 1000명당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와 의사 수는 각각 0.45병상, 0.4명으로 모두 7개 특·광역시 중 울산 다음으로 가장 적다.

공공병원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입원 환자의 80% 이상을 감당했지만 여전히 의료인력에 허덕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각각 지정된 인천의료원은 인공신장실을 갖추고도 담당 전문의가 없고, 인천적십자병원은 경영·구인난으로 폐쇄한 응급실 문을 지난달 4년 만에 다시 열었으나, 마취과 담당의가 1명에 불과해 응급 수술이 가능할지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의 보건분야 예산도 전체의 2.3% 수준이며, 그나마 국비 지원에 따른 지방비 매칭 사업과 의료급여특별회계를 제외하면 시 자체사업 예산은 약 199억원(전체 예산의 0.17%)에 불과하다. 자체사업 예산이 적으니 공공병원 인력 확충은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최근 인천시는 인천의료원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간호대에서 장학생을 10명 선발해 배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1인당 연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인천의료원에서 2년간 의무 근무토록 하는 것이다. 매년 40명 안팎의 간호사가 이직해 인력 수급이 어렵다보니 유능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 인천의료원에 안정적으로 수급하겠다는 취지다.


보건의료노조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지역간호사제'의 시동을 켠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올해 기준 인천의료원의 간호사 결원 인원이 65명인데 반해 공공간호 장학생 확보는 10명에 불과하고 시가 지원하는 매칭 예산도 7000만원이 전부다. 당장에 생색내기 사업이라는 비판이 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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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공공보건의료 컨트롤타워인 인천시는 우선 지역에 의사·간호사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 지 실태조사부터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중장기적 로드맵을 만들고 보건 예산을 늘려야 한다. 단기적인 지원책만으로는 의료 인력의 안정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가 없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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