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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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필리핀 팔라완섬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외신은 팔라완섬이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의 끄트머리에 있는 섬이라며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권력 서열 2위로 팔라완섬을 방문하는 미국 최고위직이 된다. 앞서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미중 갈등이 크게 고조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4일 첫 대면 정상회담 직후 해리스 부통령이 남중국해를 방문한다는 점도 중국에는 불쾌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팔라완섬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팔라완 섬에서 현지 주민들과 시민단체. 필리핀 해안경비대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동맹인 필리핀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고 국제 해양법을 근거한 남중국해의 질서를 지지하고 불법적인 어업 행위를 반대한다는 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신들의 옛 지도를 근거로 팔라완섬 근해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2016년 근거가 없다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판결에 따른 실효성 있는 조치는 없는 상태다.


남중국해는 매년 약 5조달러 규모의 상품 교역이 이뤄지는 해운 무역의 요충지이고 막대한 석유ㆍ가스가 매장돼 있어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다. 필리핀은 또한 동남아의 군사ㆍ경제적 요충지로 미ㆍ중 양강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지난 6월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에 친화적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달리 미국과의 군사적 동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실리 외교를 표방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날 3개 군사기지에 훈련시설과 무기 저장고 시설 건설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2014년 공동 안보 협약에 따라 미국이 665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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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해 8월 부통령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불법적 영유권을 주장한다며 강압, 협박이라는 단어를 동원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어떤 대가도 치르지 않고 미국 우선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마음대로 모략하고 억압하고 괴롭힌다고 맞대응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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