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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公 사장 내정자 “미래개발원 매각 막겠다”(종합)

최종수정 2022.11.15 14:56 기사입력 2022.11.15 14:56

지역난방公 사장 내정자 '직무수행계획서' 살펴보니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019년 12월 3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덴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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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 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채용 당시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에서 경기 용인 미래개발원 매각을 막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 내정자 직무수행계획서는 기존 지역난방공사 연혁과 경영철학 등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15일 지역난방공사 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최근 채용 과정에서 A4 용지 5쪽 분량의 직무수행계획서를 작성했다. 정 내정자는 직무수행계획서에서 “재정건전화를 위한 자산 매각 방안으로 공사의 미래개발원 매각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장 취임 시 산업통상자원부 및 기획재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미래개발원 매각을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래개발원은 지역난방공사 가 연구·교육용으로 활용 중인 시설이다. 지역난방공사 는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슬림화’ 방침에 따라 3만1686㎡(약 9585평) 규모의 용인 미래개발원 부지와 건물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난방공사 가 정부에 보고한 예상 매각액은 약 402억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직무수행계획서 일부. [사진제공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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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개발원 매각시 R&D 차질"

정 내정자는 미래개발원 매각이 연구개발(R&D) 성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 내정자는 직무수행계획서에서 “(미래개발원 매각으로) 탄소중립 및 지역난방공사 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R&D 성과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했다. 2026년까지 미래개발원을 팔겠다는 지역난방공사 매각 방침을 사실상 반대한 셈이다.


다만 정 내정자가 직무수행계획서에서 제시한 비전과 경영전략은 기존 난방공사 자료에 ‘효율’ 등 단어 1개를 추가한 수준에 그쳤다. 또 정 내정자는 A4 용지 5쪽 분량의 직무수행계획서의 1쪽 반을 난방공사 연혁과 경영환경 등으로 채웠다.

이어 ‘경영목표와 전략’ 부분에는 지역난방공사 의 기존 경영목표를 그대로 나열한 후 ‘효율화 지표 개발’을 추가했다. ‘경영전략 방향 및 과제’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정 내정자가 제시한 ‘효율화를 위한 추진계획’ 역시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경영효율화 방안을 그대로 답습했다. 정 내정자는 ▲자산 매각 ▲투자계획 연기 ▲인력 및 조직 효율화 등 기재부 방안을 나열한 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직무수행계획서 일부. [사진제공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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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尹 캠프서 활동

직무수행계획서가 정 내정자의 전문성 결여를 보여준다는 시각도 있다. 정 내정자는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상임정무특보로 활동했지만 에너지 분야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정 내정자가 에너지 관련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란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경영 능력과 발전(發電)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채용 당시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에 사실상 가스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개 자료 등을 ‘짜깁기’ 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역시 자기소개서에 원자력발전 등 전력산업 관련 이력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근 사퇴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 는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 내정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지역난방공사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약 2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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