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자료 넘어오는대로 사실관계 확인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에 초점
현장 재구성 위해 목격자 등 85명 조사
특수본부장 "성역 없는 수사할 것" 약속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가 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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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4일 이태원 참사 당시 지휘부 보고를 늦게 한 총경 간부 2명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수사마포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참사 당시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총경)과 류미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에 대해 수사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경찰청 특별감찰팀에서 감찰 자료가 넘어오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감찰자료를 검토한 뒤 준비를 마치는 대로 두 총경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둘이 참사 당시 상부 보고 등 업무를 태만히 했다고 보고 대기발령 한 뒤 특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찰팀에 따르면 류 총경은 치안 상황을 총괄 관리·보고할 의무를 게을리해 참사를 뒤늦게 파악하고 늑장 보고를 한 사실이 감찰에서 확인됐다. 이 총경은 사고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장으로서 현장을 총괄할 의무가 있는데도 뒤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고도 지연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특수본은 이날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뿐 아니라 사고 발생에 관한 모든 요인에 대해 전방위적이고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 서울경찰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관련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특수본은 "아직 범죄 혐의와 관련해 입건자는 없는 상태"라며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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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다만 윤희근 경찰청장 등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 최고 책임자인 윤희근 경찰청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수본은 "전제를 깔고 수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사 초기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수사하겠다고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라며 "어디까지 수사할지는 수사단계에 따라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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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당시 현장의 재구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목격자와 부상자, 인근 업소 관계자 등 모두 8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사고 지점 인근 CCTV 144개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국수봉은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참사 당시 상황에 대한 3D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국과수의 3D 시뮬레이션 작업이 끝나면 당시 현장상황이 구체적으로 재구성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수사를 위해 기존 서울경찰청 산하에 꾸려진 수사본부를 특수본으로 전환했다. 특수본은 손제한 경남경찰청 창원중부서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모두 501명 규모다. 총책임자인 본부장은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최종 결과만 보고한다. 이날 손 본부장은 "사고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달라는 국민 목소리를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성역 없이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용산서장·서울청 112책임자 수사 착수… 조만간 소환 원본보기 아이콘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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