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우리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우리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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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중요한 것은 당국의 입장이 아니라 투자자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우리금융그룹 국제콘퍼런스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금융당국의 시장안정 조치가 잘 먹혀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행이 깨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입장이 있다”며 “필요하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하지 않을 거라면 왜 콜옵션이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 지난 2일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예정돼있던 5억달러(약 7000억원)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하루 뒤 DB생명에서 13일 예정된 300억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바꿨다.


이에 불안한 자금시장이 더욱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 보험사들은 통상 채권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데 채권의 상환을 미룬 결정이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만기가 없는 상품이지만 통상 5년 만에 상환하는 게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관례처럼 여겨졌다. 국내에서 조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건 2009년 우리은행 이후 13년 만이다.

이 같은 결정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연이은 시장안정 조치 이후 이뤄졌다. 이달 초 김 위원장은 KB·신한·하나·우리·NH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과 자금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넘게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거듭 “해외에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외부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어떻게 보는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보험업계에서 이런 것까지는 생각을 별로 못한 듯하다. 이것 역시 관리해야 하는 게 시장이라서 어떻게 대응할지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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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일 금융위는 DB생명의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한 것에 대해 “해당 신종자본증권 투자자는 소수이며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니므로 채권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향후에도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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