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인가 냉혈한인가 … 머스크, 목표 달성 못하면 가차없이 해고
머스크 “밤낮없이 일하라” … 유료화 확대 목표로 트위터 직원 몰아붙여
테슬라 중국 진출 초기 판매량 부진하자 중국사무소 직원 대거 정리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유료 계정 확대를 추진하면서 해당 프로젝트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며 트위터 직원들에게 밤낮없이 일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CNN과 IT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서비스 이용 때 광고 등을 편집할 수 있으며, 기업·언론사·비정부기구(NGO)·유명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블루틱' 이용료를 인상하는 등 다양한 유료화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팀이 전체 직원의 약 25% 감축을 목표로 직원 평가 등 1차 정리해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뒤숭숭한 회사 내부 분위기 속에 유료화 추진까지 겹치면서 트위터 직원들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된 상태다. 이날 더버지에 따르면 유료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해당 기능 출시 마감일은 11월 7일이며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 해고될 것이라는 통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 고위 직원들은 "머스크는 이번 일을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고 있다"며 "트위터 직원들은 머스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주 7일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어 극도의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적인 기업가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테슬라·스페이스X 등을 창업한 인물로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업에서는 트위터 사례에서처럼 냉혈한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공동 창업한 마틴 에버하드를 제품 출시 지연 책임을 물어 내쫓았다. 2013년 중국에 진출한 후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말까지 테슬라 전체의 3분의 1을 중국 시장에서 팔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팔린 모델S는 불과 3025대에 불과했다.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10%에 못 미쳤다. 그러자 머스크는 중국 사무소 직원 다수를 해고했다. 감원 규모가 30%에 이르렀다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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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동료에 따르면 "그의 사전에는 '안 된다'라는 단어가 없고, 주위 사람들도 모두 그런 태도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메일이나 보도자료에서 철자를 틀리면 해고하고, 일요일이나 휴일에 근무하기를 꺼리면 사명감이 없다고 불같이 화를 낸다"고 덧붙였다. 주말에는 가족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파산하고 나면 원 없이 가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일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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