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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히잡 의문사' 시위에 강경 진압을 벌이고 있는 이란 당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7주 차에 접어든 반정부 시위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가 확산되면서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숄츠 총리는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평화롭게 시위하던 이들이 이란 당국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유감이다. 이란 보안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규탄하고 이란 국민을 지지한다. EU 제재는 중요하다. 우리는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이다"고 적었다.

앞서 독일은 지난주 이란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독일 총리실의 슈테펜 헤베스트라이트 대변인은 "우리는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을 지지하며, 이들을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추가 제재와 관련해서는 때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유럽연합(EU)이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제재 발표 직후 나온 것이다.


전날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EU와 독일은 IRGC를 테러 단체 목록에 올리는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재 대상으로 지목되면 EU 회원국 내 해당 단체나 개인의 자산은 동결된다. 미국은 이미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상태다.


EU는 앞서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 정부 기관 4곳과 지도 순찰대장 등 개인 11명을 대상으로 여행 금지 조치 등 제재를 가한 바 있다.


한편, 이란 사법부는 이날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불법 행위의 책임을 물어 수도 테헤란 안팎에서 2000명을 기소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테헤란주 법원은 "경찰을 폭행하거나 공공 재산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킨 1000명을 기소했으며, 곧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EU의 제재 발표는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이 반정부 시위대를 겨냥해 최후통첩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전날 중부 도시 시라즈에서 열린 이슬람 성지 테러 희생자 장례식에서 "시위대는 이제 거리로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오늘은 시위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며 강경 진압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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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GC와 이란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을 이어오면서 현재까지 최소 3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인권 단체는 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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