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의 이 책 어때] 2040년에는 인구 절반이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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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2040년에 독신 인구가 47%를 차지하게 되고, 64세 이하의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31%가 된다.”


일본 독신 연구의 일인자 아라카와 가즈히사가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2018년 추계를 토대로 내놓은 전망이다. 결혼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그렇다 해도 만혼이거나, 이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라카와는 2040년 15세 이상 인구를 약 1억명으로 추산하고, 그중 독신 인구를 4600만명, 기혼자를 5200만명으로 예상했다. 독신자가 고령자 3900만명보다 많았다.

독신자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고독이다. 외롭게 살다가 쓸쓸히 고독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데, 이는 고독의 종류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고독에는 선택적 고독과 배제에 의한 고독이 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배제에 의한 고독은 실제로 큰 스트레스가 된다. 저자에 의하면 몇 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는 혼밥(혼자 먹는 밥)을 먹는 사람을 배척해 화장실로 몰아내면서 ‘화장실 식사’라는 말이 주목받은 바 있다.


저자는 혼자 있는 사람은 모두 외로울 것이라는 전제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는 반면 여럿이 있어도 외로운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의외로 어제까지 친구와 잘 놀다가 갑자기 자살하는 사람이 있다. 타인과 함께 있기에 자신의 고독을 더욱더 강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독에서 진짜 중요한 건 보이는 환경보다 숨겨진 자기 긍정감이다. 자기 긍정이 충만하면 혼자든, 여럿이든 삶에 부정적 영향이 적다는 말. 이는 타고남의 영역을 넘어서 조절이 가능한데, 저자는 ‘90일간의 셀피 챌린지’를 권면한다. 90일간 셀카를 찍으면 화장법이나 사진 찍는 기술이 발달하고, 표정 연출력이 풍성해지면서 얼굴 자체가, 더 나아가 매력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어쩌면 솔로화는 사회환경 변화의 결과물일지 모른다. 저자는 본래 인간은 솔로를 지향하지만, 외적 침입이나 자연재해 등 위기 상황에서 집단을 지향하는 특성이 강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솔로화는 사회 안정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한다.


솔로가 생산성이 아예 없지 않다고도 주장한다. 결혼하지 않은 삼촌이나 이모가 있는 집단에서 다음 세대가 더 잘 자란다는 캐나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성애자가 조카를 돌보거나, 예술이나 음악을 가르쳐주거나, 의료나 교육 등에 금전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가족을 도와 간접적으로 유전자 계승 가능성을 높이는 '슈퍼 엉클'로서 재생산율 향상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솔로 사회, 개인화하는 사회는 결코 절망적인 미래가 아니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아이를 낳든 안 낳든, 누군가와 함께 살든 혼자 살든, 각자에게 맞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가족, 지역, 직장 등의 인연으로 연결된 수많은 사람이 ‘소속된 공동체’ 안에서 협력해갈 뿐 아니라 서로 접속함으로써 공동체 역할을 수행하는 ‘접속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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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사회가 온다 | 아라카와 가즈히사·나카노 노부코 지음 | 유태선 옮김 | 북바이북 | 356쪽 | 1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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