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바이오 리더, 일제히 '평등한 백신 보급' 강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 25일 개회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주요 보건 국제기구 대표들이 코로나19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서 는 백신 개발을 비롯해 평등한 백신 보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공동 주최로 열린 제1회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는 이 같이 입을 모았다.
해쳇 CEPI 대표는 1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공평한 백신 공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쳇 대표는 "미국, 유럽, 중국 정도만이 백신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정치적으로 이 국가들이 자체적인 국민부터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실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1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미래 팬데믹으로부터 구하겠다는 공통 의제를 가지고 공평한 백신 접종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얻는 교훈 중 공평한 백신 보급과 함께 접종을 위한 기반을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백신의 적절한 사용"이라면서 "저소득 국가 77%는 백신을 단 한 번도 접종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이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접종이 생명을 구한다"며 "백신 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접종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사무총장은 최종적으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등성에서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필요할 때 접종을 하지 못해 더 많은 사망자, 비용과 변이성이 발생하고 변이성으로 또다른 팬데믹이 오는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팬데믹은 혼자 알아서 보호한다기 보다는 오케스트라처럼 다 함께 공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스 버클리 GAVI 대표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 백신 공급 형평성을 단단히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인구 규모 증가, 기후 변화로 코로나19와 비슷한 규모의 팬데믹을 경험할 확률이 매년 2%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전염병에 좀 더 탄력적이고 회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 버클리 대표는 "우선 순위를 정하고 백신 접종의 평형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신흥국과 저소득 국가에서 백신 제조를 다양화해 글로벌 백신 공급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상적 예방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외에도 자금 조달, 강력한 보건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또한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 공조와 관련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ACT-A 이니셔티브에 3억달러, 3대 감염병 퇴치를 위한 글로벌펀드에 1억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조연설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 전략'을 주제로 코로나19 경험과 백신·바이오 개발 및 생산 경험을 공유했다. 제롬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으며, 화이자, 모더나, SK바이오사이언스, MSD, 시오노기, 일동제약, 머크, 아프리젠, 바이오백 측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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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는 한국, 엘살바도르, 나이지리아, 태국, 미국, 독일 등 각국 보건 장관들이 현장, 영상 축사를 한 뒤 '서울선언문'이 선포된다. 서울선언문은 미래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외에도 각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백신·치료제 연구개발(R&D) 투자 전략, 백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전화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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