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3조1616억원, 현대차 37조7005억원
두 회사 모두 매출 전년대비 30% 넘게 늘어

현대차·기아, 리콜 악재에도 3분기 최대 매출…"4분기도 최대 실적" 전망(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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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으로 뒷걸음질 쳤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유럽 시장의 높아진 불확실성을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과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는 25일 올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가 늘어난 23조16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0.6%가 늘어난 37조7005억원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전년대비 30%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기아는 영업이익이 7682억원으로 42.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영업이익이 1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양사가 2조9044억원에 달하는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한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18일 현대차 1조3602억원, 기아 1조5442억원 등의 품질 비용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양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2244억원에 달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호실적…"4분기 최대 실적 기대"

이와 관련 현대차는 달라진 대내외 경영 환경 등을 반영해 올해 초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우선 연간 판매량 전망을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이 직접적 원인이다.

그러나 판매 매출 상승에 '강달러'라는 우호적 환율 상황이 맞물리며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기존 13~14%에서 19~20%로 무려 6%포인트 올려 잡았다. 다만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라 현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전체 투자 계획은 당초보다 3000억원 줄어든 8조9000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기아도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4분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38원으로 전년 대비 15.6%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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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모두 4분기 최대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생산차질과 백오더,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환율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 4분기가 수익성 면에서 가장 나은 실적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도 "(4분기는)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어려움 예고된 미국과 유럽 시장 극복은 과제

다만 문제는 내년이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현대차그룹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서 본부장은 "배터리 부품의 경우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다각적인 현지화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 본부장은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 대응을 위해 조지아 공장 준공을 앞두는 것 외에도 기존 미국 공장 활용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시장 위축과 에너지 비용의 급등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유럽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올해 말 유럽과 내년 초 북미로 아이오닉6 판매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총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올해(22만대) 대비 40% 확대할 예정이며, 아이오닉6는 전기차 판매의 20% 수준인 6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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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본부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현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로, 내년 시장 자체가 셧다운 될 수도 있다"며 "공급 대신 서비스 형태로만 남아있을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당사의 자산이 아니고, 어떤 식으로 검토되고 있는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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