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텔스 전투기 수출 전면중단…"전선에 보낼 물량도 부족"
Su-57 등 일부기종 10년간 수출 어려워
생산급조에 불량률 증가…추락사고도 잇따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중국과 인도 등에 수출을 계획했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수출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물량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돌려진데다 대러제재에 따른 반도체 및 필수부품 부족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종의 경우에는 향후 10년 이상 수출이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F-35 필적한다던 '체크메이트', 만들 여력도 없어
23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생산물량 부족으로 주요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Su)-57의 대외수출을 중단했다. Su-57은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F-35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전투기로 중국과 인도, 중동 각국에서 수입을 희망해왔던 기종이다.
또한 지난해 미국 F-35와 성능이 필적한다고 러시아가 과시했던 Su-75, 일명 '체크메이트(Checkmate)' 전투기는 시험비행을 위한 테스트기 생산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Su-57과 Su-75 두 기종 모두 앞으로 최소 10년간 대외수출이 아예 불가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고전이 계속되면서 주요 방위산업체들에 미사일과 탄약생산을 늘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투기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아직 그나마 대외 수출이 완전 중단되지 않은 Su-35 등 기존 주력 기종들도 곧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러제재도 전투기 생산량 증대에 큰 차질일 빚고 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대러제재로 전투기 생산에 필수적인 반도체와 주요 항공기 부품이 매우 부족한 상태에 처했으며, 항공기 생산에 필요한 주요 공작기계의 수입도 제한되면서 생산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전선으로 보낼 전투기도 불량품 늘어…추락사고 잇따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잦은 전투기 출격과 생산공장의 급조, 부품부족에 따른 정비소홀과 불량률 증가 등으로 전투기 추락사고 또한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의 Su-30 전투기 1대가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크의 한 주택으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지상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구 60만명의 이르쿠츠크는 이르쿠츠크주의 최대 도시이자 산업 중심지로 Su-30 전투기 생산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해당 전투기의 생산업체인 러시아 국영 항공기 제조사,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은 성명을 내고 사고기가 공군에 인도되기 전 비행훈련 도중 추락했다고 설명했으며, 해당 사고기가 무기는 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아직 명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전투기 추락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1번째 발생한 비전투 사고로 집계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