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 발표
레고랜드發 자금 경색에 보증의무 이행 확약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회의를 마친 후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윤동주 기자 doso7@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회의를 마친 후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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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레고랜드발(發) 자금 경색 사태에 놀란 정부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선 모든 지자체가 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해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약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며 "지자체 보증 ABCP에 대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임을 다시 한번 확약 드린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가 이같이 말한 것은 최근 레고랜드 사업 주체인 강원도가 ABCP에 대한 보증 이행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자금시장 경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강원도 산하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2020년 레고랜드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원 규모 ABCP를 발행지만 이달 부도처리됐다.


레고랜드 ABCP 2050억원은 국내 증권사 10곳, 자산운용사 1곳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가 보증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ABCP까지 부실이 나면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자금시장 전반이 급속도로 냉각됐다.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도 올 초 대비 2배로 벌어져, 일반 기업들의 차입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시장 불안 조성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기관 등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동향과 애로사항을 즉시 파악해 대처하겠다"며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시장교란 행위 및 악성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와 관련해 "금감원이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이나 유동성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잘 챙기고 있다"며 "그런 상황 인식, 정보에 비춰볼 때 몇 가지 이슈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시장교란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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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정부와 한은은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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