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에서 벌레 나온 지 한달 만에 … 맥도날드 버거에서 기생충 나와
맥도날드 버거 패티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민원이 접수돼 한국맥도날드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최근 들어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기 고양시의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고, 지난달 18일에도 서울 강남구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포장해온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나온 적이 있었다.
복통·메스꺼움 유발하는 고래회충의 유충으로 보여
보상금 20만원 제시하다 소비자 거부하자 50만원으로 올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맥도날드 버거 패티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민원이 접수돼 한국맥도날드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도 이천의 맥도날드 직영점을 찾은 A씨는 자녀와 햄버거 하나를 나눠 먹던 중 패티 안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명태 살코기로 만든 흰 패티 안에 있는 검붉은 이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곧바로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자 돌아온 것은 본사에 얘기하라는 직원의 대답이었다.
며칠이 지나 햄버거를 함께 먹었던 A씨의 자녀가 복통에 시달리자 맥도날드 측은 보상금 20만원을 제시했다. 대신 더이상 이 건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보상 종결하는 것에 동의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맥도날드 측은 액수를 50만원으로 올렸다. 대학 병원 종합검진 비용에 교통비를 포함해 산정한 액수라는 설명이었다.
A씨는 문제의 패티를 냉동실에 보관했는데, JTBC가 이에 대한 분석을 연세대 의과대학 환경의생물학교실에 의뢰한 결과 이물질은 고래회충의 유충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받았다.
고래회충은 바다 포유류의 위 안에 기생하는 회충으로, 학명은 아니사키스(Anisakis)이다. 명태 외에도 고등어·대구 등 생선에서도 나오는 기생충으로 사람 몸 속에 들어오면 복통·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고래회충은 60℃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20℃ 이하로 동결하면 사멸한다.
한국맥도날드는 JTBC에 보낸 입장문에서 "글로벌 공급업체가 생선 필렛을 만드는 과정에서 눈이나 검출기로 이물질을 찾아 없애고 있으나 100%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고객에게 합의를 종용한 데 대해서는 "보상 비용을 제공할 때 합의 동의서를 작성하는데 규정상 동의서에는 '당사자간 비밀유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식재료를 공급한 파트너사와 함께 관련 내용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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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들어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기 고양시의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고, 지난달 18일에도 서울 강남구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포장해온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나온 적이 있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해당 매장에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이런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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