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학교는 '구호 시설'로 이용
"여자아이 교육 낙오 위험 더 커"

지난 8월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이재민들이 가재도구를 뗏목에 싣고 홍수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8월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이재민들이 가재도구를 뗏목에 싣고 홍수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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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파키스탄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 이후 수백만명의 학생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교육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침수 지역의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학생 수백만명은 여전히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몬순 우기 동안 예년보다 훨씬 강한 폭우가 쏟아져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기고, 인구의 15%인 3300만명이 수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약 1720명은 숨졌다.


매체에 따르면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홍수로 2만3900개 학교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피해 정도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5000개 정도의 학교도 구호 시설로 사용돼 제 기능을 상실했다.

홍수 피해가 집중됐던 남부 신드주에서만 1만2000여개의 학교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 당장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신드주 학생도 200만명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홍수 피해가 교육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가정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해지자 여자 어린이를 결혼시켜 부양 부담을 줄이려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쿠람 곤달 세이브더칠드런 파키스탄 지사장은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홍수 후 아동 결혼이 늘어나면서 교육 낙오 위험이 더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제기구들은 파키스탄을 지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이 각각 23억~25억달러(약 3조300억~3조5000억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엔(UN)도 지난 4일 기존 1억6000만달러(약 2300억원)에서 8억16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파키스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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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도 파키스탄에 구호물품과 구호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보내겠다고 밝혔으며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한국도 지난 8월 30만달러(4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 제공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 170만달러까지 총 200만달러(약 28억원) 상당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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