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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내년 의회에서 가장 먼저 낙태권을 보장하는 법안부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낙태권 이슈를 재점화함으로써 진보 진영 표심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워드 극장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선택할 권리에 관심이 있다면 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표가 부족하다"면서 여당인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그렇게 해준다면 미국인들에게 약속하겠다. 내가 의회에 보낼 첫 번째 법안은 '로 대 웨이드'를 성문화하는 것"이라며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나는 로 대 웨이드 판결 50주년에 맞춰 내년 1월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태권은 최근 진보 진영의 세력 결집을 이끈 주요 이슈로 손꼽힌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1973년1월22일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를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판결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보수세력이 장악한 연방대법원은 이를 폐기한 상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판결 50주년인 내년 1월 로 대 웨이드를 성문화한 연방 차원의 법안에 서명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으로써, 진보 진영은 물론, 부동층의 표심까지 노린 것이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로 대 웨이드를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공화당 텃밭인 캔자스주에서 낙태권 보호 조항을 삭제하려는 주 헌법 개정안이 부결된 것 역시 낙태권의 정치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사례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도 "미 상원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2석이 더 확보된다면 로 대 웨이드를 성문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다시 한번 여성의 선택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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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음 달 8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9%로 민주당(45%)을 앞섰다. 유권자들은 주요 현안으로 경제(26%), 인플레이션(18%)을 꼽았다. 민주당에서 앞세운 이슈인 민주주의(8%), 낙태권(5%), 기후변화(3%) 등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응답을 받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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