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치르는고진영 "다시 대회 나서 기뻐…경기력 지장 없을 것"
"휴식기 동안 요가…힘 길러 나가며 내면도 채우겠다"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건강한 마음을 가지면 골프도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손목 부상으로 2개월의 휴식을 취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고진영은 18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두 달 동안 백수였는데, 이렇게 다시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자신의 시즌 4승이자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한 바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로 열리던 2016년과 2017년에도 우승한 적이 있어 BMW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진영은 8월 캐나다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이후 손목 부상으로 두달께 휴식기를 보냈다. 오는 20∼23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 복귀한다.
그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위해 연습량을 늘리다 보면 아픈 곳이 한 군데는 나오게 마련이다. 그게 제겐 손목이었다"라며 "시즌 중반 이후 제 맘대로 경기가 되지 않아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생각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손목도 손목이었지만,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번 아웃'이 올 것 같았고, 대회를 하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며 휴식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휴식기 동안 요가에 취미를 들였다고도 전했다. 고진영은 "요가 동작이 쉬워 보이는 것도 있지만,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 처음엔 잡념이 많아 동작이 많이 무너지고 넘어지기도 했는데, 이젠 버티는 힘이 생겼다"라며 "힘을 길러나가며 내면도 채우려고 한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면 골프도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목 상태에 대해선 "완전히 안 아픈 건 아니고, 많이 아픈 것도 아니다. 가장 심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져서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한 고진영은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손목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뺏길 수 있단 우려엔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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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자리가 영원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1위는 언제든 유지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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