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도 부족…훈련없이 실전투입
탄약·장비도 없어…전투화도 사가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부분동원령으로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의 신병을 징집했지만, 교관이 부족해 훈련없이 전투에 투입됐다가 전사하는 신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병들은 물자 보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 전투화나 방탄조끼 같은 필수품도 자비로 구매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부분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신병 중 일부가 동원된지 단 11일만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돼 일부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러시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신병을 훈련할 교관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격연습없이 전선에 투입되는 신병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부 첼랴빈스크 당국에서는 앞서 13일 군사훈련을 받지 못하고 전선에 배치됐던 해당 지역 출신 신병 다수가 전사했다고 밝혔다. 5명의 신병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 투입됐다가 사망했다. 러시아 정부는 동원령 선포 이후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을 징집했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병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자 부족으로 대부분 신병들은 전투장비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화나 방탄조끼, 배낭, 의약품, 음식 등도 자비로 부담해야한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군 전문가 윌리엄 알베르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은 "기껏해야 기본적인 것을 주고, 최악의 경우 아무것도 주지 않은 채 신병을 전투에 투입하고 있다. 신병들은 말 그대로 총알받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AD

주요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밀리고 있는 러시아군이 신병을 훈련시킬 시간적 여유도 없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스웨덴 국방과학연구소의 러시아 분석가인 요한 노르베리는 "러시아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러시아는 시간을 들여 제대로 된 병사를 양성하며 그동안은 전투에서 패배하는 것을 감수하거나, 또는 당장 필요에 따라 낮은 수준의 신병을 전투에 투입하는 것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