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감소세 '정체' … 영유아 독감·호흡기감염병은 급증
환자 1000명 중 7명 인플루엔자 감염
1~6세에선 유행기준 2.2배 …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도 유행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 첫날인 21일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어린이가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기 계속되고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1주차(10월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의심환자 수)은 7.0명으로 전주(7.1명)에 이어 2주 연속 7명대를 기록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 39주차까지만 해도 4.9명 수준으로 올해 유행 기준치(4.9명)와 같았으나, 40주차에 전주 대비 44.9%나 급증하며 유행 기준을 한참 웃돌고 있다.
더욱이 1~6세 연령대 영유아들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7명으로 19~49세(7.5명)보다 훨씬 높고,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보다도 2.2배나 된다. 이 수치는 13~18세에서는 8.3명, 7~12세에서는 6.1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늘고 있다. 질병청이 발표한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의 종류별 감시 결과,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는 지난달 11~17일 24.8%에서 이달 2~8일엔 38.4%로 증가했다. 통상 봄~여름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발생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이후 이른 가을철부터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제4급 법정감염병이며,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숨가쁨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방 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해열제 등을 사용한 대증 치료가 이뤄진다.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고, 호흡기 비말을 통한 직접 전파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의 접촉 등 간접 전파를 통해 전파된다. 어린이의 경우 3주간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는데, 증상이 있는 기간 동안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 신규확진 다시 증가하나?
9월 초부터 매주 감소세를 이어오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주 후반부터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다.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71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동시간대(2만1952명)보다는 1234명 적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8일(1만6934명)보다는 3784명 많은 숫자다.
앞서 15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2만2844명으로, 전날인 14일(2만3583명)보다는 739명 적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8일(1만9425명)보다는 오히려 3419명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유행이 감소하던 추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전주 대비 이번 주 확진자 상황은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하던 추세가 주춤해지면서 인플루엔자 유행과 맞물려 확진자 규모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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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3일 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 2가 백신과 독감 예방접종 등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유행 안정세, 치명률 감소, 면역 획득 상황과 백신·치료제, 의료대응 역량 등을 감안해 (코로나) 6차 유행 이후 중장기 대응 방향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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