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반려동물과 원격으로 공놀이…외부 소음 훈련도
고객 만남 통해 제품 개발…"펫 서비스 지속 확장"

반려동물이 펫토이를 통해 공놀이를 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반려동물이 펫토이를 통해 공놀이를 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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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LG유플러스가 반려동물 전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펫토이'를 출시하고 300만 반려동물 가구 공략에 나선다.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에 놀이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고객 수요를 정조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312만9000가구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펫 시장 규모가 2017년 14억8000 달러(2조1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27억9000억 달러(3조9000억원)로 연평균 8%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펫토이는 출근 등 장시간 외출이 잦은 1·2인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다. 보호자는 집 밖에서도 앱을 이용해 원격으로 장난감 속 간식을 찾는 노즈 워크와 공놀이를 할 수 있고, 홈 CCTV와 연동해 놀이 모습을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


앱으로 반려동물과 원격 공놀이…놀면서 생활 소음 훈련

13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펫토이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했다. 시연자가 U+스마트홈 앱에서 '공놀이' 버튼을 누르자 놀이 시작 알림음과 함께 펫토이에서 공이 굴러 내려왔다. 시연에 나선 강아지들은 공 속에 든 간식을 먹기 위해 입과 발로 공을 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AI 맘카' CCTV가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보여준다. 보호자는 집 밖에서도 앱을 통해 반려동물이 공놀이하는 모습을 확인하며 걱정을 덜 수 있다.

앱에서 알람을 설정하듯 공이 토출되는 시간도 지정할 수 있어 출근 등 장시간 외출 시에도 걱정을 덜어준다. 앱에서 남아있는 공의 개수나 공놀이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펫토이에는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무독성 실리콘 소재로 제작된 전용 공 4개를 함께 제공한다. 다양한 형태의 공을 추가로 구매해 놀이 난도를 높일 수도 있다. 전용 공은 ▲놀이 공 내부 구조물에 간식이 끼워져 있는 ‘미로형’ ▲반려동물이 공을 굴려야 간식이 밖으로 나오는 ‘굴림형’ ▲액상형 간식을 공 표면에 묻힌 ‘츄르형’ 등 3종이다. 입과 발이 작은 소형견은 작은 사이즈 공을 사용하거나, 지능이 높은 반려동물은 큰 공 속에 작은 공을 넣는 등 특성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기존에도 원격 급식기, 간식 로봇 등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존재했다. 그러나 단순히 시간에 맞춰 사료를 토출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형태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LG유플러스는 토출 속도를 낮춰 소음을 줄이는 등 2년간 자체 개발 과정을 거쳐 섬세하게 펫토이를 출시했다. 펫토이 개발을 진두지휘한 염상필 LG유플러스 홈IoT상품담당과 유태호 홈IoT펫상품팀 팀장도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다.

염상필 LG유플러스 홈IoT상품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염상필 LG유플러스 홈IoT상품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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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담당은 "반려동물 가구 고객의 니즈를 심층 분석했을 때 반려동물의 건강과 부재중 돌봄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홈 CCTV, 원격급식기, 간식로봇을 출시하고 반응을 조사하면서 계속해왔다. 조금씩 고객 가치를 늘려가다 보면 고객의 일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펫토이에 탑재된 기능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훈련음 기능이다. 공놀이 중 생활 소음을 반복적으로 재생해 반려동물의 소음 민감도를 낮출 수 있다. 앱에서 공놀이 효과음 설정을 선택하면 초인종·벨소리·천둥소리·강아지 소리 등 20여가지 생활 소음 중 하나를 공놀이 시작 시 재생할 수 있다. 추후 훈련음 종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제품을 보기 전에는 훈련 소리가 자칫 또 다른 소음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실제 들어보니 층간소음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부정적인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메커니즘을 기계를 통해 구현했다"며 "체험단을 운영할 때 빠르면 3~4일, 평균 1주일 반복하면 (반려동물의 행동이)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훈련 기능이 참신해서 고객에게 소구되는 것 같다. 부재중 놀이 훈련 기능 외 다른 부분에서 어떤 고객 니즈가 있는지 계속 찾고 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펫토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근 시 무기력한 반려견에 마음 아파요" 고객 수요에 개발…펫 서비스 지속 확장

펫토이는 실제 LG유플러스 고객의 수요에서 나온 것이다. 염 담당은 "고객 만남 데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30대 초반 직장인 고객이 회사에서 반려견이 잘 있는지 궁금해 자꾸 CCTV를 보게 되는데 무기력하게 있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CCTV를 보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저희는 토털 케어 서비스를 지향한다. 문제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해결하는 기기를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펫토이 제작에 자문으로 참여한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은 분리불안 증상인 ▲초인종 발소리만 나면 짖는 강아지 ▲보호자가 없을 때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강아지 ▲집에서 잠만 자는 등 무기력한 반려동물 등에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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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담당은 "LG유플러스는 기기를 활용한 부재중 돌봄으로 고객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노력한다. 이 외에도 지난 8월에 반려견 성향 분석 DBTI 콘텐츠를 배포한 바 있다"며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융합해서 펫 관련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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