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학생 많지 않지만"…구체적 수치 제시 안해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 유혈 사태로 이어져

이란의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우리를 죽이지 마(Stop Killing Us)"란 메시지가 쓰인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란의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우리를 죽이지 마(Stop Killing Us)"란 메시지가 쓰인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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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이란에서의 히잡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거리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을 구금하고 정신병원과 다름없는 심리 시설((psychological institutions)로 이송했다고 인정했다.


12일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세프 뉴리(Yousef Nouri) 이란 교육부 장관은 일부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구금했고, 소위 심리 기관이라 부르는 정신병원으로 그들을 이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는 시설은 반사회적 행동을 막기 위해 학생들을 재교육하기 위한 기관"이라며, "그들이 정신적으로 변화해야만 수업에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란의 학생들은 히잡을 불태우고 자신의 머리카락를 자르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에 동참 중이다. 이란의 시위의 시발점은 지난 9월 중순께 22세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였다. 그러나 의문사에 대한 시위는 곧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고 시위에 참여했던 10대들 또한 사망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영상에는 이란 여성과 10대 소녀들이 히잡을 벗으면서 "독재자에게 죽음을"을 외치는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테하란의 한 직업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학교 근처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며 "여자, 삶, 자유"란 구호를 외치는 장면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는 때때로 유혈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는 때때로 유혈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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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는 때때로 유혈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란의 국가 수비대는 테헤란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테헤란 서부에서는 사복 경찰과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공중에서 무기를 발사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해산시키기도 했다.


라쉬란 아이디를 쓰는 인물이 SNS에 올린 영상 속에서는 경찰이 폭동 진압용 장비와 경찰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고 도로에서 끌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한편, 이란 시위가 격해지면서 청소년과 아이들까지 사망하자 유엔(UN)의 어린이기구인 유니세프는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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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는 성명서를 통해 "이란에서 진행 중인 공공 불안 속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치고 구금되고 있으며, 죽음을 맞이고 하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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