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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불러온 '경차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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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올 3만5000대 넘게 판매
경기침체로 인기…올 10만대 판매 눈앞

불황이 불러온 '경차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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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내 경차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2019년 10만대 판매벽이 무너진 이후 3년 만에 다시 10만대 판매 목전이다. 경차의 인기는 차량 가격 상승과 유류비 급등, 금리 인상 등 경기침체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 출시가 예고돼 있어 경차 시장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는 9월까지 올 3만5012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스퍼는 출시 1년을 맞은 지난달 28일까지는 총 4만5086대가 팔리며 올 5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른 경차들의 인기도 높다. 기아의 모닝은 지난달까지 2만1626대가 팔리며 지난해 연간 누계 판매(2만4899대) 대수에 육박하고 있다. 레이는 지난달까지 3만 2796대가 팔리며 전년 판매량(2만6687대)을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다.


한국GM에서도 경차가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스파크는 9월 1031대가 팔리며 트레일블레이저(1379대)의 뒤를 이어 한국GM 전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경차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K Car(케이카)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국산·수입 740여개 모델 기준 10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보합세 속에 경차 등 저렴한 가격 모델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 쉐보레 스파크 판매 기일(매입 후 판매까지 걸리는 기간)은 23일로 전월 대비 11일 단축됐다. 전년 동기 대비 9일 줄어들었다. 스파크와 비교해 시세가 평균적으로 100만원 가량 높은 기아 모닝 판매 기일도 27일로 전월보다 6일 줄어들며 역시 높은 수요를 보였다.


경차 시장은 그간 부진했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4년 18만 6702대에 달했던 국내 경형 승용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9만 5603대를 기록하며 7년 새 49%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경차의 인기가 높아지며 1∼8월까지 판매 대수가 총 8만 7657대로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경차의 인기가 높아진 원인은 어려운 경기 상황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경차는 사회 초년생과 첫차 중심으로 매해 2~3월 수요가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비성수기인 9~10월에도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어려워진 경제 요건 속에 경차 등 가성비 좋은 모델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에 해당하는 매입량이 적다 보니 매물이 들어오는 대로 판매되고 있다"며 "예년과는 다른 흐름이 계속되면서 향후 대상 모델의 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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