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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형지I&C, BW 조기상환 대응 주주배정 증자

최종수정 2022.10.04 12:05 기사입력 2022.10.04 12:05

구주 1주당 신주 0.96주 배정해 150억원 조달 계획
지난해 6월 공모발행 BW 조기상환 대응 100억원 배정
오프라인 비중 높아 수익성 악화 우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형지I&C가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지난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자금을 마련한다.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주가가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진 탓에 형지I&C는 주주배정 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I&C는 구주 1주당 신주 0.96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1030원이고 총 125만주를 발행한다. 최대주주 측은 아직 증자 참여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형지I&C는 국내 남성복 브랜드 YEZAC(예작), BON(본)과 여성복 브랜드 Carries Note(캐리스노트)과 BON:E(본이)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 아울렛, 대리점 및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조달 예정 자금 150억원 가운데 1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공모로 발행한 '제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요구(풋옵션)에 대비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 날로부터 18개월이 경과하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오는 12월4일 첫번째 상환지급일이 도래한다. 지난달 29일 종가는 589원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인 1287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BW 투자자를 모집할 당시 형지I&C는 발행조건으로 표면이자율 2.0%, 만기이자율 4.0%를 제시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1838원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1287원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청약률은 1만2438 대 1을 기록했다. 조달한 자금은 구매 생산대금, 해외사업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했다. 올 상반기에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급한 불을 껐지만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들어 주가가 60%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말 1500원을 웃돌던 주가는 6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형지I&C는 지난 8월10일 이사회를 열고 3 대 1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감자 후 자본금은 195억원에서 65억원으로 감소한다. 지난달 19일 임시주주총회 열고 자본금 감소 안건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 38.4%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흑자 전환으로 자본잠식률은 28.6%로 낮아졌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7.64%, 총 차입금은 214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했다고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영업점은 주로 백화점과 아울렛내 영업점 및 대형쇼핑몰과 대리점으로 이뤄졌다. 위탁판매계약을 통해 이뤄지면서 추가 판매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영업이익률은 0.4%에 불과했고 올 상반기는 3.0%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2019년 40.5%에서 올 상반기 33.9%로 낮아졌으나 판매비와 관리비율은 59.0%에서 63.1%로 높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형지I&C 온라인 매출비중은 2019년 17.1%에서 2020년 27.7%로 높아졌다. 2021년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5.6%포인트 낮아진 22.1%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온라인을 통해 장기재고를 주로 소진했으나 지난해에는 장기재고를 주로 오프라인 할인 행사를 통해 소진했다. 온라인을 통한 신상품 비중을 늘려 판매했지만 소비자의 가격저항이 발생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감소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 비중이 높다보니 온라인 판촉 행사를 강화하는 데 제약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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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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