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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기생충, 오징어게임이 '한자리에'...영국 V&A박물관 한류 전시 첫날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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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 현지 언론도 소개
가디언에서는 별 5개 만점 평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회가 24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첫 날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회가 24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첫 날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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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A) 박물관에서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회가 24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전시 첫날 입장권이 모두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유수의 박물관·미술관에서 '한류'를 타이틀로 전면에 내세워 전시를 여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V&A 박물관 웹사이트에는 전시 첫날 입장권이 ‘매진’이라고 뜬 것으로 알려졌다.

V&A 박물관은 빅토리아 여왕과 남편 앨버트 공의 이름을 따 설립된 유서 깊은 박물관으로 연간 400만명이 찾는다. 1851년 만국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이듬해 설립됐다. 박물관은 세계 최고 미술, 디자인, 퍼포먼스 박물관으로 런던 부촌인 사우스켄싱턴 지역 자연사박물관, 로열 앨버트 홀 등이 모인 곳에 있다.


자체 입장료는 무료지만, 특별전인 한류 전시회는 따로 요금을 받는다. 성인 기준 20파운드(약 3만1천원)로 적은 금액은 아니다. 이번 전시에 대해 BBC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언론이 소개했고, 가디언에서는 별 5개 만점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문화현상으로서 한류를 다루는 차원의 전시가 아닌 한국의 역사·산업·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전시다. 전시회장에 처음 들어서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관람객을 반긴다. 이어 한국의 기술과 역사, 드라마와 영화, K팝, 패션 섹션을 차례로 관람할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 섹션은 포목점 등 옛날 번화가 세트장을 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라마와 영화 섹션은 포목점 등 옛날 번화가 세트장을 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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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섹션인 '기술 강국이 되기까지'에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대한민국이 군사정권과 IMF 외환위기를 겪은 후 1990년대 정보기술(IT) 혁신 전략을 통해 2000년대 문화 강국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드라마와 영화 섹션은 포목점 등 옛날 번화가 세트장을 볼 수 있으며, 드라마 '오징어 게임' 모형이 지키고 서 있다. 이 섹션에는 영화 '기생충'의 이하준 미술감독이 참여해 제작한 반지하 화장실 세트장이 마련돼 있고, 별도 공간에서 영화 '올드보이'가 상영되고 있다. 곳곳에 설치된 화면에선 '서편제', '박하사탕', '응답하라 1988' 등의 영화와 드라마가 나오고 그 옆에는 사극 속 복식과 제사 도구, 한국의 '효'와 '정'에 관한 설명과 삼강오륜도 책자가 전시돼 있다.


K팝 섹션에선 K팝의 음악, 패션, 춤, 기술 융합을 두루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전통 악기와 국악·팝 퓨전, 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아이돌 야광봉과 팬들의 쌀 화환 등 K팝을 세계로 이끈 주역인 팬덤 문화도 전시돼 있다.


'BTS와 한국어 배우기' 교재를 통해 한국어 확산 과정에서 K팝의 역할을 보여줌과 동시에 세계 유일 문법 활용 사전인 'Terminations of the verb 하다'와 한글 키보드, 세종대왕 그림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V&A 기프트숍에는 전시에 맞춰서 기획한 가방, 책자뿐 아니라 한국 전통 문양 부채, 한국어 교재, 한국 작가 소설, 한국 관련 교양서에 더해 김치와 간장까지 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네시스가 후원한 이 전시는 내년 6월25일까지 9개월간 계속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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